People Inside
사람을 안다,
재단을 안다, 공간을 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경영팀
고영두 차장, 송수진 대리, 배준휘 매니저
글 편집실 · 사진 안호성
왼쪽부터 송수진, 배준휘, 고영두
경영(經營)이란 조직의 흐름을 파악하고 조정하며 관리하는 일이다.
그래서 경영을 담당하는 이는 평소 조직 안팎을 두루 살피고, 제대로 알고자 노력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경영팀이 재단과 직원들의 원활한 업무 흐름을 위해 ‘공간’을 공부했다.
이번 재단 사무국 이전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영팀 직원들을 만나봤다.
재단 직원들의 업무 효율과 만족을 높이는 경영팀
어떤 업무를 수행할 때 꼭 필요로 하는 능력이 있다. 경영팀 직원이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 아마도 조직의 미션과 구성원 각각의 업무에 대한 이해력, 사업 흐름을 파악하는 통찰력,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을 줄 줄 아는 센스와 배려심 등일 것이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사람이 가장 큰 가치이자 자산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경영팀이 회사와 사람을 향해 시선과 마음을 움직일 때, 비로소 재단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제대로 관리되고 움직일 수 있다.
경영팀은 재단의 회계·세무·사업비 관리 등 자금 관련 업무와 인사·총무 등 운영 및 지원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 중 고영두 차장은 재단 자산 관리 및 회계 결산과 세무 조정 업무를, 송수진 대리는 HR 전반에 관한 업무와 인사 및 예산 관리 업무를, 배준휘 매니저는 총무 및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각자 다른 업무 같지만, 재단의 사업이 적재적소에서 힘을 발휘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서포트 역할을 한다는 점은 같다.
사업이 고도화되고 확장되면서 재단이 필요로 하는 인재도 더 많아졌다. 이에 맞춰 송수진 대리는 인사 채용 2건을 진행하며 재단의 경쟁력을 키웠다. 송 대리는 “우리 재단은 공익법인인 만큼 모든 사업이 공익 목적에 부합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채용에서는 신입 직원의 경우 재단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조직 문화에 잘 어울릴지 등을 점검했습니다. 경력직은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에 더 집중했고요. 갈수록 역량이 뛰어난 지원자가 많아 검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드는 공간
재단과 사람에 대해 늘 공부하는 경영팀이 이번에는 ‘공간’을 배우는 일에 나섰다. 경영팀에서 ‘재단 사무국 이전 프로젝트’를 맡으면서다. 재단 사무국이 이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고영두 차장은 “업무 효율성과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업무에 앞서 사람을 공부하는 경영팀답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자 직원들은 타 부서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하나하나 계획을 세워나갔다. 그 덕분에 꼭 필요했던 대형 회의실과 소규모 회의실, 탕비실을 겸한 휴게실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출 수 있었다. 통화할 일이 많은 직원을 위해 전화 부스도 설치했다.
또 통유리창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채광을 확보하는 동시에 개방감을 키우고, 감각적 소품을 활용해 세련미를 살렸다. 사무실 곳곳을 초록으로 채우는 일도 잊지 않았다. 개별 업무 공간도 한층 더 깔끔하고 쾌적하게 변화해 비로소 #인스타감성의 #일할맛나는 #멋진재단사무실이 완성됐다.
프로젝트의 일등 공신을 꼽아달라고 하자 고영두 차장과 송수진 대리는 주저 없이 배준휘 매니저를 가리킨다. 평소 회계 업무를 담당하며 키운 꼼꼼함과 MZ세대의 센스를 사무국 이전 프로젝트에서도 제대로 발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준휘 매니저는 “직원들의 조언과 격려가 모여 멋진 공간을 완성했어요”라며 함께 노력한 두 사람과 재단 전 직원에게 공을 돌린다.
“우리 팀이 프로젝트를 맡은 대표 부서로 인터뷰하고 있지만, 지금의 재단 사무국은 전 직원이 함께 만든 공간이에요. 공간 조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사업팀에서도 많이 도와주었고요. 사무총장님, 경영팀 팀장님 및 팀원들과 모든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것은 송수진 대리도 마찬가지다. 송수진 대리는 “열정을 품고 재단에 지원하는 분들을 보면, 저 또한 자극을 받아 업무에 더 힘을 쏟게 됩니다. 입사할 때 품은 초심을 되새기기도 하고요. 또 함께하는 직원들도 배울 점이 참 많아요”라며 재단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우리 경영팀은 재단과 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합니다.
하지만 정해진 기준에 따르다 보면, 분명 개개인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생길 때도 있어요.
그때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단 직원들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돕는다
멋지게 변신한 사무국을 본 소감을 묻자 고영두 차장은 “늘 예산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일만 하다가 저희가 직접 만든 결과물을 보니 처음엔 생소했어요. 또 우리 팀 이름이 처음 양지(陽地)로 나왔고요”라며 웃는다. 업무에 대한 푸념이 아닌 자부심이 담긴 말이다. 이는 그가 평소 ‘경영팀은 스스로 빛나는 자리가 아닌 직원들이 빛날 수 있게 돕는 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경영팀의 차장답게, 고영두 차장은 송수진 대리와 배준휘 매니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는다.
“송수진 대리가 우리 세 사람 중 재단에서 가장 오래 일했어요. 덕분에 재단에 대한 이해가 깊어 평소 업무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팀 막내인 배준휘 매니저를비롯해 팀원들이 잘 따라줘 항상 힘을 낼 수 있고요.”
하지만 송수진 대리는 오히려 고영두 차장이 고맙다며 “고영두 차장님이 우리 팀 웃음꽃을 담당하고 계세요. 차장님이 오신 후로 경영팀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어요”라고 말한다. 실제로 세 사람이 대화하는 동안 잠시도 웃음이 떠나지않았다. 일상의 작은 조각만 떼어 바라봐도, 그들이 평소 얼마나 서로를 신뢰하고, 재단과 직원들을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경영팀 직원들이 바라는 것은 한 가지, 앞으로의 여정에도 전 직원들과 믿음과 정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다.
“우리 경영팀은 재단과 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합니다. 하지만 정해진 기준에 따르다 보면, 분명 개개인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생길 때도 있어요. 그때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과가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경영팀이 모든 업무에 성심성의껏 임한다는 것, 늘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저희도 재단과 직원을 위해 원칙을 지키되, 여러분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심이라는 이름의 씨앗에서 출발해 배우고, 살피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마침내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꽃을 피울 수 있다. 그 과정을 성실히 해나가는 경영팀이 있기에 재단 직원들 앞에는 항상 꽃길이 펼쳐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