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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바다와 함께,
내일의 바다를 위해
포어시스

오늘의 바다와 함께,
내일의 바다를 위해
포어시스

편집실 · 사진 포어시스 제공

전 세계적으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해양 폐기물 처리 방법이나 해양 폐기물 전문 기업에 대한 인식은 낯선 편이다. 국내 최초로 대규모 해양 쓰레기 유입 차단 시설을 개발하며,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해 대중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는 포어시스(Foresys)를 만났다.

수거된 로프-플레이크-펠릿

수거된 로프-플레이크-펠릿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평강천 내에 설치된 해양쓰레기 유입 차단시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평강천 내에 설치된
해양쓰레기 유입 차단시설

해양 쓰레기,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체계적 관리 시급
일반 쓰레기는 수거-선별-처리하는 다양한 전문 업체가 존재한다. 수거 과정의 체계가 정립되어 있고, 수거한 쓰레기의 이동을 데이터를 통해 관리하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 쓰레기는 상황이 다르다. 바다라는 공간적 특성 때문에 수거도 잘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염분과 이물질 때문에 재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육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 저조하기에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염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설령 어렵게 수거하더라도 해양 폐기물에 특화된 재활용 기술이 미흡하다 보니 불법 방치 및 불법 폐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해양 폐기물 처리업체가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 노후화된 설비와 노동집약적 선별 작업으로 처리 비용이 많이 들고, 재활용 또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포어시스는 해양 쓰레기 전문 관리업체로서 보유한 개발 기술을 통해 해양으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오염원을 차단·관리하고, 해양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규모 해양 쓰레기 유입 차단 시설, 즉 육지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기 전 걸러내는 시설을 개발하며 보다 체계적인 해양 쓰레기 관리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포어시스 원종화 대표 인터뷰
미래의 바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Q. 포어시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포어시스는 2017년에 설립한 국내 유일의 해양 쓰레기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입니다. 하천 및 해양 쓰레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모니터링하는 ‘수거 관리 솔루션’과 폐어망 및 로프 등 해양 폐플라스틱을 전처리해 재생 플라스틱으로 생산하는 ‘자원 순환 솔루션’ 두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어시스 원종화 대표

Q. 기업명 포어시스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포어시스는 바다를 위한 앞선 체계를 내다봅니다. 포어시스(Foresys)라는 회사 이름은 먼저를 뜻하는 접두어 ‘fore’ 와 바다의 ‘sea’를 합쳐 미래의 바다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비슷한 발음의 영어 단어 ‘foresee’를 차용해 미래를 예측한다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오늘의 바다와 함께 내일의 바다를 위해 앞선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Q. 해양 쓰레기 자원 순환 솔루션이란 무엇인가요?
해양 폐기물은 일반적으로 수거 후 재활용을 위한 처리 과정이 육상 폐기물보다 복잡합니다. 염분과 이물질 때문에 반드시 추가 작업이 필요하죠. ‘리버스 팩토리(RE:BIRTH FACTORY)’는 폐어망이나 폐로프 등 해양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전처리 공정을 통해 염분과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또 이곳에서 생산하는 해양 재생 플라스틱은 수요 기업들의 니즈에 맞게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해양 쓰레기 자원 순환 솔루션의 첫 단추로 올해 8월 경북 경주에 국내 최초의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공장 리버스 팩토리 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Q. 국내 최초 해양 쓰레기 유입 차단 시설이 궁금해요.
해양 쓰레기 유입 차단 시설은 육지에서 기인한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기 전 하천에 시설물을 설치해 걸러내는 것으로, 정부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고객이 공공 기관인 만큼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예상하지 못하는 변수들에 의해 위험성이 큰 첫 사례에 대해 공무원분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충청남도와 부산광역시의 도움으로 지난달 충남 유구천과 부산 평강천에 국내 최초 ‘하천 부유 쓰레기 차단시설’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Q. 회사의 성장 비결이 궁금합니다.
‘포어시스에서 일 잘하는 방법’ 중 13항과 14항은 이런 내용입니다. ‘선택을 했다면 그 선택을 옳게 하는 것이 해야 할 일.’ ‘사람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습니다.’ 세상에 없던 비즈니스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어려움이 없을 리 없지만, 우리는 그 일을 하기로 했고, 우리의 믿음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멋진 동료들이 있습니다. 성장의 원동력을 꼽자면 우리 구성원들이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Q. 포어시스가 추구하는 가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Co-existence(共存) 또는 No- existence(空存), 함께하지 못하면 아무도 존재하지 못한다. 지금은 해양 쓰레기와 관련한 일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바다를 올바르게 이용하고, 바다와 함께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국을 덮친 폭우로 나타난 이상기후는 매해 양상은 달라지겠지만, 그 잔인함은 점점 심해질 것입니다.
적절하게 순환되지 못하고 결핍과 과다로 응축된 에너지가 해소되는 방법입니다. 바다는 지구의 열평형에 가장 밀접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양 기술자 및 전문가 그룹인 포어시스는 바다가 바다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고, 사람들이 그와 더불어 살아가는 틈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부유 쓰레기 해양 유입 차단 시설 주요 기능

1 홍수, 폭우 등으로 발생하는 재해 쓰레기와 상시 발생하는 하천 쓰레기 해양 확산 방지
2 강의 흐름에 따라 떠내려오는 고밀도 쓰레기 자연 차집(遮集)
3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차집 쓰레기 양과 종류 분석

Q. 후배 기업들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다른 사업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는 느낌이 참 많이 다릅니다. 보다 큰 꿈을 함께 이룰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온드림의 슬로건처럼 ‘Act now. Make Impact’, 여러분의 진심을 보여주세요.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과 충남에 하천 부유 쓰레기 관리 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고, 경주에 자원 순환 공장을 구축했습니다. 현대차 제로원 펀드에서 주주로 참여해주신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는 본게임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하천 부유 쓰레기 관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로 외연을 넓히고자 합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지난 2022년 AVPN에서 인연이 되어 같은 꿈을 꾸었듯이, 많은 분과 많은 바다를 만나고, 많은 꿈을 하나의 뜻으로 모아 많은 실행을 해나갈 것입니다.

2023 H-온드림 11기 펠로 포어시스 직원들

2023 H-온드림 11기 펠로 포어시스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