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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림 앙상블 마스터클래스

편집실 · 사진 안호성

온드림 앙상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성악 장학생들과 만난 베이스 연광철

누구나 가슴에 별을 안고 산다. 지난 11월 현대차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장학생들은 눈앞에서 별을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당대 최고 예술가와 문화예술 장학생이 만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앙상블 하반기 마스터클래스 현장을 찾아갔다.

오페라의 거인, 베이스 연광철과의 만남
11월 15일, 서울 서초구 스타인웨이 갤러리서울에서는 온드림 앙상블 하반기 마스터클래스의 첫 번째 무대가 펼쳐졌다. 2022년부터는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를 신설하여 장학생들의 단계별 성장을 통해 차세대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장학생들을 찾아온 마스터는 베이스 연광철. 연광철 마스터는 1996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데뷔 후 바그너 오페라 무대에만 100회 넘게 선 세계 정상급 오페라 가수다. 2018년에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Kammersänger) 칭호를 받았다. 캄머쟁어는 ‘궁정 가수’란 의미로,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독일 주 정부가 공식 부여하는 장인 칭호다. 바리톤 이해원을 시작으로 장학생들은 연광철 마스터 앞에서 준비한 곡을 부르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바로잡아갔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박효민이 맡았다.
연광철 마스터는 바리톤 이해원에게 “명료한 보컬과 관중을 설득하는 힘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베이스바리톤 김재율의 노래에는 발음을 명확하게 잡아주는 동시에 “호흡이 탄탄하게 받쳐줘야 한다. 강약, 스타카토 등 악보를 정확히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베이스 이다솔에게는 “소리를 안에 가두지 말고 발산하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소리로 공간을 채워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거인처럼 노래한다”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풍부한 음량으로 공간을 압도하는 연광철 마스터는 이날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마지막으로 테너 박상진에게는 “앞으로 뻗어나가는 팽팽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해야 한다. 에너지 분배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음악가에게 소리는 ‘물감’이다. 소리만 좋아선 안 된다. 자신이 가진 물감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더 잘할 수 있다”라며 칭찬과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한 음 한 음 놓치지 않고 조언을 건네는 모습에서 장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온드림 앙상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성악 장학생들과 만난 베이스 연광철

온드림 앙상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성악 장학생들과 만난 베이스 연광철

세계 무대로 이끄는 조언
클래스 내내 연광철 마스터는 다양한 비유를 통해 참가자들이 발성법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음악가에게 소리는 ‘물감’이다. 소리만 좋아선 안 된다. 자신이 가진 물감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더 잘할 수 있다”라며 칭찬과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한 음 한 음 놓치지 않고 조언을 건네는 모습에서 장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연광철 마스터는 “세계 무대를 꿈꾼다면 그 나라의 언어, 음식, 종교,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학습해야 한다. 노래만 공부해선 그들과 어우러질 수 없다”라는 현실적 조언도 잊지 않았다.
연광철 마스터의 열정적 모습에 장학생들은 그의 조언을 머리와 가슴으로 흡수해 제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평소 존경하는 음악가의 피드백이기에 호흡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듯했다. 특히 연광철 마스터의 노래에 감명받아 성악을 시작한 베이스 이다솔에게 이번 클래스는 더욱 특별했다.
이다솔은 “연광철 마스터는 성악가, 특히 베이스 전공자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존경하는 분께 개인 지도를 받아 정말 영광이다. 발성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안고 있던 고민까지 해소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테너 박상진도 “새로운 길이 열린 느낌이다.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너무나 감사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11월 18일 진행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

11월 18일 진행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

11월 29일 장학생들과 만난 피아니스트 백건우

월드 클래스와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
온드림 앙상블 마스터 클래스는 지난 11월, 3회에 걸쳐 장학생들에게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과의 시간을 선사했다. 18일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호른, 플루트, 첼로, 바이올린 파트별로 8명의 장학생을 만났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743년에 창단한 세계 최고(最古)의 민간 오케스트라다.
29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장학생들을 만났다. 한국에서의 마스터클래스가 처음이라고 밝힌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3명의 장학생들에게 곡에 대한 지도를 전할 뿐 아니라, 청강하러 온 장학생들과 대화하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진심어린 조언으로 뜻깊은 시간을 선물했다.
선발 장학생들은 지도 교수진이 함께하는 전공별 앙상블 활동을 비롯해 온드림 앙상블 마스터클래스, 음악캠프 등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당대 최고 예술가들과 함께한 이번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클래식 장학생들과 세계 무대가 한 뼘 더 가까워졌길 바란다.

“온드림 앙상블, 세계 무대에서 만납시다”
베이스 연광철

“온드림 앙상블,
세계 무대에서 만납시다”


베이스 연광철

현대차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인재를 만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젊은 인재들의 열정이 대단해 놀랐습니다. 국가 간 거리가 좁아질수록 우리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성악가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후원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세계적 성악가가 배출될 것 같습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오늘 클래스에서는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주셨나요?
우리는 ‘소리’라는 재료를 활용해 단순히 노래하는 것을 넘어 문화를 표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소리가 ‘음악’으로서 완성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클래스에서는 학생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문화예술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인간의 소리는 미술 작품이나 악기처럼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죠. 그런 관점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는 진정한 ‘후원’과 인간에 대한 ‘존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문화예술 인재들을 계속 지켜봐주시고,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