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C 2025에서
과학기술인으로서의
미래를 마주하다

최준영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배다인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전나라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편집실

사진전문식
동그라미

1974년에 시작된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는
매년 2,000여 명의 한미 연구자와 산업·정책 전문가가 모여
기술 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대표 학술대회다.

 

지난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UKC 2025에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 미래산업 인재 15명이 참가했다.

 

SEED 프로그램, 테크니컬 그룹 심포지엄, 포스터 발표 등
밀도 높은 일정을 통해 연구의 방향성과 진로에 대한 확신을 얻은
3명의 장학생을 만났다.

1974년에 시작된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는
매년 2,000여 명의

한미 연구자와 산업·정책 전문가가 모여
기술 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대표 학술대회다.

 

지난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UKC 2025에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

미래산업 인재 15명이 참가했다.

 

SEED 프로그램,

테크니컬 그룹 심포지엄,

포스터 발표 등
밀도 높은 일정을 통해

연구의 방향성과 진로에 대한

확신을 얻은
3명의 장학생을 만났다.

반가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반가워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최준영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석박통합과정 3년 차로 IGZO 기반 산화물 반도체 3N0C 셀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024년 미래산업 인재로 선발되었습니다.

배다인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석박통합과정 3년 차로 2023년에 선발됐어요. 단백질·DNA를 자가 조립해 만드는 프로테이노솜과 바이러스 대응 신소재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전나라

반갑습니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석박통합과정 4년 차로 UV 메타표면 제작을 위한 고굴절 나노 복합체 용매 조성 최적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래산업 인재로 선발된 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미래산업 인재로 선발된 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최준영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IBM Watson Research Center에서 6개월간 연구하며 글로벌 연구팀과 협업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데이터 검증과 보고 방식 등 연구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고, 국제 공동 연구의 실제 흐름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제공한 과학기술자 멘토링과 강연을 통해 발표력과 논문 기획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고요.

배다인

우선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경제적 지원 덕분에 타지 생활이 조금은 더 윤택해졌고요(웃음), 미래산업 인재로 활동하면서 다른 장학생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미래산업 인재로 선발된 이들은 모두 자신의 연구를 깊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들과 교류하면서 저도 제 연구의 문제 정의와 목표를 더 명확하게 정리하게 됐습니다.

전나라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제 연구 수준과 방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연구에 필요한 실질적 조언을 받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커리어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설계하게 됐습니다.

UKC 2025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UKC 2025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최준영

MSE 분과 Best Poster Award를 수상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MSE 분과 3분 스피치와 포스터 발표에 참여했는데, 여러 교수님이 제 연구를 알고 찾아와 세부 내용에 대해 질문하셨고, 그 과정에서 IGZO 기반 연구가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한 교수님은 협업까지 제안하셔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어요.

배다인

SEED 프로그램 중 Grand Shark Tank 활동이 강렬했어요. 1시간 30분 안에 팀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제 의견이 전략 수립에 실제 반영되는 경험을 했어요. 아울러 노벨상 수상자이신 시카고대 잭 쇼스택 교수님의 프로토셀 강연은 제 연구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 확인하게 된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전나라

MSE 심포지엄 포스터 발표에서 관련 분야 교수님으로부터 구체적 피드백을 얻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비전공자에게 설명하는 방식, 데이터 스토리 구성, 용어 단순화 등에 관해 조언해 주셨는데, 바로 다음 발표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었어요. 연구자에게는 자신의 연구를 피력하는 발표 능력 또한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어떤 성장을 했다고 느끼나요?

이번 경험을 통해 어떤 성장을 했다고 느끼나요?

최준영

UKC 2025에 참여하면서 네트워크의 실제 가치를 절감했어요. 짧은 대화로도 연구 협력의 가능성이 열리고, 그 인연이 나중에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했죠. 그리고 연구는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연결 속에서 커지는 일이라는 교훈을 얻었어요. 앞으로도 재단에서 마련하는 새로운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려 합니다.

배다인

연구가 막힐 때 흔들리던 방향성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됐어요. 자신의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이뤄낸 과학기술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연구 동기와 의미가 다시 명확해졌고, 잭 쇼스택 교수님의 “모든 연구가 당장 응용을 향할 필요는 없다”라는 조언이 제 연구의 자존감을 지켜주었습니다. 연구자로서 한 단계 올라서는 경험이었어요.

전나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제 연구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됐습니다. UKC 2025에서 매일 이어진 논의와 토론은 자연스럽게 학습 동기를 자극했고, 연구자로서의 태도와 비전 및 문제 접근 방식까지 한 단계 발전한 느낌입니다. 연구가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진로와 목표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다른 학회들과 UKC 2025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다른 학회들과 UKC 2025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최준영

쌍방향 멘토링 구조가 아닐까요? UKC 2025의 SEED에서는 연사들이 발표 후에도 테이블에 남아 깊이 있는 조언을 이어갔어요. 가르침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대화하며 성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배다인

네트워킹 중심의 학회라는 점이 가장 다르게 와닿았어요. 졸업을 앞둔 시점에 UKC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면 포스트닥 준비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전나라

조별 제안서 작성 과정에서 다양한 연구자와 의견을 맞춰가며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경험이 정말 독특했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최준영

AI 반도체 분야에서 창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연구를 장기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IEDM에 제출한 논문 결과를 발전시키는 것이 당장의 과제이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배다인

UKC 2025를 다녀온 후 포스트닥 진출에 대한 의지를 굳히게 됐어요. 사회적 필요를 해결하는 연구와 순수 호기심 기반 연구를 균형 있게 수행하며, 두 분야의 교점을 찾는 연구자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전나라

듀크대 김정상 교수님 연구실과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방문 연구원으로 장기적 협력 기반을 만들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UKC 2025는
함께 대화하며
성장하는
자리였습니다.

최준영

스스로의 연구를
가다듬고
방향성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됐어요.

배다인

연구자로서의
태도와 비전 및
문제 접근 방식까지
한 단계 발전한
느낌입니다.

전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