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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등불이 되도록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만난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3대 이사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만난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3대 이사장)

편집실 ・ 사진 조항석

예술마을 프로젝트, 온드림 스테이지, 온드림 영아츠 등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인재 발굴과 지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누리는 일상 속 문화예술을 실현하고 있는
1세대 피아니스트이자 K클래식의 대명사 조성진의 스승,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신수정 이사를
사업팀 신혜민 차장이 만나 예술이 꿈이 되고, 꿈이 희망의 사다리가 되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술마을 프로젝트,
온드림 스테이지,
온드림 영아츠 등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인재 발굴과 지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누리는 일상 속
문화예술을 실현하고 있는
1세대 피아니스트이자
K클래식의 대명사 조성진의 스승,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신수정 이사를
사업팀 신혜민 차장이 만나
예술이 꿈이 되고,
꿈이 희망의 사다리가 되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혜민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신수정 이사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도 하고 강의나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서 예술원 활동에도 주력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대한민국예술원 70주년을 맞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심포지엄과 축하 공연을 곁들인 ‘향연’을 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예술계의 상징적 원로들이 모여 완성한 의미 있고 상징적인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

혜민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서의 활동도 궁금합니다. 최근 관심을 가지거나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신수정 이사 대한민국예술원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각 분야에서 우리 예술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향후 70년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단절과 대립이 만연한 이 시대에 총 6개 분야의 다양한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노래하고,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포스트휴먼과 예술에 대한 논의 및 실연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혜민 회장님께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 3대 이사장을 지내셨고,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의 이러한 활동들이 회장님께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수정 이사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생긴 초기부터 이사로 활동 했어요. 주로 문화예술 장학사업을 진행했는데, 그게 한 13년은 된 것 같네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사업을 선정할 때 정부나 다른 민간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찾아서 지원해왔습니다. 미래인재 양성에서는 학업보다 창의·인성 교육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고요. 문화예술을 진흥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영재를 발굴하기보다 재능은 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주로 발굴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교육 기회를 가지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혜민 온드림 아티스트·실내악 시리즈, 온드림 스테이지 같은 기회들이 장학생을 위한 무대 경험과 대중의 일상 속 문화예술 확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나요?

신수정 이사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에게 독주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리사이틀 시리즈입니다. 재단은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 선발,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제공, 해외 진출 및 아티스트 성장 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요. 이러한 무대들이 장학생으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고 역량을 키우게 해줄 것으로 봅니다. 더불어 대중에게는 어렵기만 하던 음악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고, 즐거움을 되새겨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혜민 회장님께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K클래식이 더 발전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궁금해요.

신수정 이사 K클래식의 활약은 이미 눈부십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를 막론하고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콩쿠르마다 한국인의 이름을 발견하는 건 이제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어요. “클래식은 몰라도 조성진은 듣는다”는 팬층도 생겨났고요. 피아노뿐 아니라 바이올린 콩쿠르, 비올라 콩쿠르, 첼로 콩쿠르에서도 입상자가 나오지요. 양적 성장은 충분히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창의적으로 K클래식을 발전시켜나갈 연주자가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혜민 한국의 클래식 인재를 왜, 어떻게 육성해야 할지 회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신수정 이사 예술은 인류 사회의 중요한 근본이자 원동력입니다. 예술 시장을 보호하고 육성하려는 사회적 합의와 노력은 필요합니다. 이제 한국 클래식 연주가들이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재능을 지닌 학생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더 든든하게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학생들이 지닌 재능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혜민 세계적으로 K클래식이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 클래식의 발전, 인재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는 회장님께서 보시는 K 클래식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신수정 이사 클래식 분야에서 재능 있는 인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처럼 인재의 미래, 더불어 예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재단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준다면 미래인 재는 오롯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데 전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단이 중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문화예술 인재를 선발해 학비 전액 지원과 더불어 해외 진출, 국제 콩쿠르를 위한 장학금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면 K클래식의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혜민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신수정 이사 재단은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세 가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발전하며 성장하고 새로워지길 원합니다. 그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앞으로도 체계적 활동과 진정성을 갖춘 활동으로 감동을 드리며, 아직 날개를 펴보지 못하고 지원이 절실한 인재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신혜민 차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업팀)

신수정 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3대 이사장)

신혜민 차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업팀)

신수정 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3대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