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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민 의식 함양한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길

세계 시민 의식 함양한
인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만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前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만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前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편집실 ・ 사진 안호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CMK 아세안 스쿨 등을 통해
지구촌 인류 행복에 일조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전현직 외교관을 비롯해
국제기구 종사자,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 등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강의는 정평이 나 있다.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쳐온 노하우를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와 함께 나누며,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으로 아동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오준 이사장을 사업팀 김수빈 매니저가 만났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CMK 아세안 스쿨 등을 통해
지구촌 인류 행복에 일조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전현직 외교관을 비롯해
국제기구 종사자,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 등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강의는 정평이 나 있다.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쳐온 노하우를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와
함께 나누며,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으로
아동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오준 이사장을 사업팀
김수빈 매니저가 만났다.


김수빈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오준 이사장 2017년 외교부에서 퇴직한 후, 2018년 7월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과 KDI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동·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단체와 함께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5년째 한국아동단체협의회 일도 맡고 있습니다.

수빈 현재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을 맡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행보도 궁금한데, 최근 집중하고 있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오준 이사장 외교관 시절부터 전 세계 아이를 위해 다양한 구호 사업을 수행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을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더 구하겠다’라는 많은 이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아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으로 함께하게 되었고, 전쟁과 무력 분쟁·재난·기후 위기·식량 위기 속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연맹 이사로 선출되어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수빈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사장님에게 면접 볼 수 있는 것 또한 소중한 경험이라 말합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에 어떻게 함께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이 이사장님께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준 이사장 벌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와 함께한 지도 7~8년 정도 됐습니다. 고려대학교와의 인연으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심사와 강의를 맡았는데, 덕분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제 무대로 진출하길 꿈꾸는 젊은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인데, 해가 갈수록 참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미래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맥락에서 제가 하는 다른 일들과 맥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특히 아세안 국가 출신의 외국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은 106년 전 세이브더칠드런을 창설한 에글랜타인 제브 여사가 “The future of the world rests with the child”라고 한 것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빈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와 CMK 아세안 스쿨 등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 국제관계와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시나요?

오준 이사장 우리나라가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건 1990년대입니다.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것이 정부 차원이든 민간 차원이든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어요. 지난해 우리나라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정부개발원조)가 5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에 도달했지만,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다른 개발도상국을 돕는 것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NGO 같은 민간 분야의 활약도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수행 사업은 부스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수빈 이사장님께서는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및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으로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외교 활동, 특히 다자외교 전문가로 활동하셨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적합한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왜, 어떻게 육성해야 할지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오준 이사장 요즘 세대는 어릴 때부터 국제적 환경에 노출되어 자랐어요. 우리는 이들을 자산으로 여기고 청년 세대가 국제적으로 역할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유엔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한승수 유엔총회 의장 그리고 제가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것이 ‘최초’라는 의미를 지녔지만, 그러한 역할이 더 많아지고 최초의 의미를 넘어 실질적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제 무대를 꿈꾸는 청년들과 이를 지원하는 단체, 정부 모두가 열린 마음을 갖고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시민 의식을 지녀야 한다는 뜻입니다. 국제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이 경쟁, 성공에 그치면 전 세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국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 ‘세계시민 양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빈 국제기구에 진출한 OGA 출신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사장님께서는 면접관과 강연자로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와 함께해주셨는데요, 인상 깊게 남는 점은 무엇인지, 에피소드나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준 이사장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해마다 높아진다는 걸 느꼈습니다. 참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학생들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를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얻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겁니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어떤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국제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따라서 유엔 같은 국제기구만 고집하는 목표 의식을 버리고, 자신이 공부하고 일해본 분야까지 넓은 시야를 지녔으면 해요. 국제 전문가는 어떤 분야에서도 필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인류 행복에 일조할 수 있기에 국제적 역할을 추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넓고 유연한 시야로 세계를 바라보세요.

수빈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이들을 비롯해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오준 이사장 모두가 열린 마음을 갖게 되면 컴포트 존(comfort zone)이 넓어집니다. 컴포트 존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일상적 행동을 바꾸지 않는 영역을 말해요. 대개 사람들은 외부 요인이 가져오는 변화에 적응할 필요 없는, 편안한 컴포트 존에 머무르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만 고집하다 보면 우리 삶은 한계에 머무를 수 있어요. 유연하고 넓은 컴포트 존을 지니면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음식과 문화에 대한 융통성, 정보 수용력,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등에 관대해지는 컴포트 존을 넓게 갖길 조언합니다.

수빈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의 성장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외 인재육성 사업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오준 이사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이미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포용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회적 약자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다문화,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국제 활동을 꿈꾸는 젊은이가 많으니 그들이 희망과 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참여할 기회를 주는 사업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오준 이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수빈 매니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업팀)

오준 이사장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김수빈 매니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