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병변으로 발달이 느린 아동들은 근육 퇴화를 막기 위해
병원이나 전문 치료 시설에서 비싼 재활 치료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장애 부위를 꾸준히 사용해야 뇌와 근육 연결이 강화되고 퇴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아이들이 장애 부위를 잘 사용하지 않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게임으로 끊어냈다.
뇌 병변으로
발달이 느린 아동들은
근육 퇴화를 막기 위해
병원이나 전문 치료 시설에서
비싼 재활 치료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장애 부위를 꾸준히 사용해야
뇌와 근육 연결이 강화되고
퇴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잼잼테라퓨틱스는
아이들이 장애 부위를
잘 사용하지 않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게임으로 끊어냈다.


재활 치료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 잡은 ‘잼잼400’
잼잼테라퓨틱스는 상시 재활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의 손 발달을 돕는 AR(증강현실) 게임 ‘잼잼400’을 개발한 게임 스타트업이다. 기존에 출시된 재활을 돕는 게임들은 재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적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 시 라이다 센서가 탑재된 센서 장갑 등 고가의 기기가 필요해 한 번 이용하려면 치료 센터에 10만 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그러나 잼잼테라퓨틱스는 태블릿만 있으면 ‘잼잼400’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을 뿐 아니라, 서울아산병원·가톨릭대학교와의 연구를 통해 이 게임이 기존 장갑형 특수 장비 수준의 효과를 지녔음을 입증했다.
‘잼잼400’은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로 손동작을 인식해 보상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손동작은 죔죔, 손목 돌리기, 엄지손가락 접었다 펴기 등 치료에 도움 되는 동작 위주로 탑재됐다.
게임을 하는 20분 동안 장애 부위를 800번 움직이게 되는데, 이 덕분에 게임을 마친 후에도 장애 부위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일지라도 아이들이 즐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잼잼테라퓨틱스의 특장점 중 하나는 아이들이 게임에 질리지 않고 오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아동이 좋아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수집 요소 등을 넣었다는 것이다. 실제 게임을 할 때 아이들이 손동작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수집하거나 아이템을 구매하도록 구성해 사용자의 재구매율이 100%에 달한다.
하루에 10분 동안 게임을 즐길 경우 한 달이면 1만3,000~2만 번 정도 장애 부위를 움직일 수 있어 기존 재활 치료의 100배나 되는 횟수를 반복하게 돼 효과가 높다. 재활 치료 때문에 힘들게 외출하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으로 날마다 할 수 있으니 가랑비에 옷 젖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 인터뷰
전 세계 장애 아동이 게임으로
재활 치료 효과를 누리는 그날까지!
김정은 잼잼테라퓨틱스 대표 인터뷰
전 세계 장애 아동이
게임으로
재활 치료 효과를
누리는 그날까지!
잼잼테라퓨틱스가 하는 일이 궁금해요.
잼잼테라퓨틱스는 2023년 11월에 설립된 장애 아동의 재활을 돕는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AI 기반의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손 재활 동작 인식 모델’을 통해 어린이들이 게임을 통해 치료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 이름의 ‘잼잼’에는 아이들이 치료를 즐겁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과 활기차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잼잼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게임은 간단히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의 난이도와 진행 상황을 아동의 능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개별화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는 인지 치료나 대근육 치료에 집중하는 다른 디지털 재활 치료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잼잼발달센터 재활 운동 특강 워크숍
잼잼테라퓨틱스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저는 넥슨에서 10년 동안 게임 기획자로 활동했어요. 게임에 몰입감을 부여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아이가 뇌성마비로 태어나 재활 치료를 받게 되었고, 자연스레 치료와 게임을 결합할 방법을 찾게 되었지요. 아이를 데리고 재활 치료를 다니다 보니 안타까운 점이 많았어요. 꾸준히 재활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AI 기반의 재활 게임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 잼잼400을 시연하는 모습
임팩트 스타트업으로서 장애 아동의 재활을 돕는 게임 서비스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병원의 재활 치료는 대기가 길고, 일주일에 한 번만 할 수 있어요. 더 자주 재활 치료를 받게 하고 싶어서 재활 센터에 가면 40분 동안 치료받기 위해 7만~8만 원을 지불해야 하고요.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면 재활도 원하는 만큼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지요.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는 재활 치료 기관을 찾기도 쉽지 않답니다. 잼잼테라퓨틱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장애 아동이 오늘보다 더 발전한 내일을 맞이하고, 그 가정의 노고가 조금 덜어졌으면 합니다.

2024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 인큐베이팅 트랙 대상을 수상한 잼잼테라퓨틱스
현대차 정몽구 재단 펠로 활동이 잼잼테라퓨틱스에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요?
12기 펠로 자격으로 참가한 샌프란시스코의 글로벌 임팩트 콘퍼런스 SOCAP 24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환경과 소셜 벤처 생태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콘퍼런스 일정 외 시간에 현지 장애 가족과 재활 센터 관계자 등을 만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어요. 덕분에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가 더해져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12기 펠로로 쌓은 경험 덕분에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고,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24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 인큐베이팅 트랙 대상을 수상했는데, 이 결과가 누구보다 기쁘기도 했지만 더 큰 책임감으로 느껴진 것도 사실입니다. 경제적·지리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 아동도 누릴 수 있는 효과적인 재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잼잼발달센터 내부
향후 행보가 궁금해요.
지금까지는 뇌성마비 아동을 위한 재활치료 게임만 개발했는데, 손 재활 치료를 많이 받는 자폐 아동으로 게임의 대상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치료 센터에 다니지 못하는 세계 곳곳의 아이들도 우리의 게임으로 재활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