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선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
데이터 기반 혁신으로
자선 활동의 새 지평을 열다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 재단

글한곤(자유기고가)

사진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 재단 홈페이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겸 블룸버그 LP 설립자가 이끄는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 재단은 단순한 자금 기부를 넘어
비즈니스 영역에서 거둔 다양한 성공 경험으로 얻은 통찰을
자선 활동에 접목해 실질적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꼽힌다.
‘세계적 부호의 자선재단 운용법’이라는 측면에서도 블룸버그 재단은
현대적 선진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데, 데이터 중심의 접근과 ‘집중 및 선택’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적 접근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글로벌 자선 활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겸
블룸버그 LP 설립자가 이끄는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 재단은
단순한 자금 기부를 넘어
비즈니스 영역에서 거둔
다양한 성공 경험으로 얻은 통찰을
자선 활동에 접목해 실질적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꼽힌다.
‘세계적 부호의 자선재단 운용법’이라는
측면에서도 블룸버그 재단은
현대적 선진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데,
데이터 중심의 접근과
‘집중 및 선택’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적 접근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글로벌 자선 활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자선 활동 효과 극대화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Bloomberg Philanthropies) 운영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data-driven decision making)’ 원칙을 지킨다는 점이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LP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을 자선 재단 운영에도 녹여내고 있다.
재단이 지원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성과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투입된 자금이 실제로 어떤 긍정적 사회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목표로 설정한 임팩트를 달성했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해 얻은 데이터를 통해 또다시 자선 프로그램의 지속 여부와 가능성, 개선 방향 등을 새롭게 점검한다.
따라서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는 막대한 자금력에 의존해 재정적 지원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 소중한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검증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활동 효과를 더욱 높이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보건 분야에서 흡연율 감소 캠페인을 전개할 때 단순히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흡연율 변화 추이와 관련한 질병 발병률 감소 수치, 공공 정책 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가장 효과 높은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처럼 데이터를 통한 자선 활동의 혁신은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의 핵심적 전략 수립의 ‘키’와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집중과 전문성을 통한 글로벌 임팩트 확장
블룸버그 필란트로피스는 자선 활동의 영역을 광범위하게 설정하기보다 몇 가지 핵심 분야에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5대 핵심 분야는 ▲예술 및 문화(arts & culture) ▲교육(education) ▲환경(environment) ▲정부 혁신(government innovation) ▲공공보건(public health)이다.
먼저 공공보건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흡연, 비만, 심혈관 질환 등 비전염성 질병 퇴치와 도로 안전 증진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의 공공보건 인프라 강화와 역량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정부와 협력해 보건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데, 금연 캠페인과 비만 예방 교육, 교통사고 사망률 감소를 위한 법규 강화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석탄 발전 퇴출 캠페인과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주력하면서 전 세계 도시 및 정부와 협력해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을 독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양 보존 등 생태계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벌이는 중이다.
정부 혁신 분야에서는 도시 및 정부가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블룸버그 시티즈(Bloomberg Cities)’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 도시 리더십 교육, 혁신적인 도시 프로젝트 지원,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민들 삶의 질을 직접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교육 분야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 개선, 특히 고등교육 접근성 확대 및 공교육의 질 향상에 집중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교육 기회를 놓치는 학생이 없도록 장학금 지원 및 교육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보다 진보적 교육 모델의 개발과 확산에도 노력 중이다. 특히 마이클 블룸버그는 모교인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저소득층·중산층 가정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데, 현재 마이클 블룸버그가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기부한 총액은 35억 달러를 넘어섰다.
예술 및 문화 분야에서는 페렐먼 공연예술센터(PAC NYC) 설립 등을 통해 예술 및 문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화 기관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단순히 예술 지원을 넘어 도시의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 삶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재단 투명성 높여 지속가능성 키운다
무엇보다 블룸버그 재단은 투명한 운영을 통해 대중과 파트너 기관의 신뢰를 얻고,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지원 대상 기관이나 도시가 재단의 단기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움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처럼 블룸버그의 자선 재단은 단순히 자금을 내주는 곳이 아닌, 체계적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전략과 비즈니스적 통찰력을 토대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며, 현대 자선 활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세계적 부호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떻게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