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야흐로 K문화 시대다.
젊은 음악가들이 세계 콩쿠르와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 스칼러십, 온드림 앙상블,
계촌 클래식 축제 등을 통해 이들의 도전을 뒷받침하며
젊은 예술가가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도록 힘을 보태왔다.
이번 위대한 수업에는 유럽 정상 오페라 무대의 주역이자
서울대 교수이며, 온드림 앙상블 지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함께했다.
그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가적 스펙트럼을
키워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학생들에게 무대에서의 성취뿐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삶 전체를 어떻게 가꾸어나갈지도
중요한 과제임을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바야흐로 K문화 시대다.
젊은 음악가들이 세계 콩쿠르와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 스칼러십, 온드림 앙상블,
계촌 클래식 축제 등을 통해
이들의 도전을 뒷받침하며
젊은 예술가가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도록 힘을 보태왔다.
이번 위대한 수업에는
유럽 정상 오페라 무대의 주역이자
서울대 교수이며,
온드림 앙상블 지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함께했다.
그는 젊은 음악가들에게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가적 스펙트럼을
키워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학생들에게 무대에서의
성취뿐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삶 전체를
어떻게 가꾸어나갈지도
중요한 과제임을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참여 장학생
김동현(OGA 5기)
University of Sussex /
MA Food and Development 석사 졸업
신홍규(OGA 7기)
연세대학교
융합인문사회학부 재학
이다영(OGA 3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원
기술경영 박사과정
하나은(OGA 7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석사 졸업
Who is 사무엘 윤

세계적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은
30여 년간 독일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성악가다.
2022년에는 독일권 최고 성악가에게 주어지는
궁정가수(kammersänger, KS) 칭호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들로 이루어진
온드림 앙상블의지도교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세계적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은
30여 년간 독일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성악가다.
2022년에는 독일권 최고
성악가에게 주어지는
궁정가수(kammersänger, KS)
칭호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들로
이루어진 온드림 앙상블의
지도교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초가을 저녁,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로데아트센터는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의 리허설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활기가 가득했다. 온드림 앙상블의 지도교수와 장학생으로 만나 호흡을 맞춰온 경험 덕분일까? 사진 프레임 속 장학생들은 마치 한 가족처럼 자연스럽다. 그 한가운데에 세계적 오페라 성악가 사무엘 윤 교수가 있었다. 제자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무대의 엄격함보다 따스한 다정함이 먼저 묻어났다. 아끼는 제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설렘과 호기심이 뒤섞인 순간, ‘위대한 수업’의 막이 올랐다.
김서원 장학생
교수님께서는 2022년 독일어권 성악가의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으셨어요.
칭호를 받았을 때의 소감과 그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교수님께서는 2022년 독일어권 성악가의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으셨어요. 칭호를 받았을 때의 소감과 그 의미를 말씀해주세요.
사무엘 윤 교수
성악가로서 유럽의 거의 모든 공연장에서 연주하며 28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게 결코 녹록지 않았고, 힘든 순간도 많았죠. 그러던 중 독일에서 ‘카머젱거(궁정가수)’ 칭호를 받게 되었는데, 이미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마음을 정한 뒤였기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독일인이 저를 끝까지 인정해주고, 외국인으로서 제가 독일 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아준 순간이었던 것 같아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국에 귀국한 뒤 수상하기 위해 다시 독일로 가야 했는데, 저를 위한 새 공연을 만들어줄 정도였어요. 그 시절 그저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해낸 것뿐인데, 그분들은 그것을 잊지 않고 제게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박해림 장학생
피아노 연주자는 솔리스트뿐 아니라 다른 악기, 또 성악가와의 호흡이 아주 중요합니다.
반주자,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소통하시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피아노 연주자는 솔리스트뿐 아니라 다른 악기, 또 성악가와의 호흡이 아주 중요합니다. 반주자,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소통하시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사무엘 윤 교수
성악가가 반주자한테 꼭 해줘야 하는 건 ‘정보 전달’입니다. 성악에는 텍스트가 있고, 기악에는 텍스트가 없잖아요. 성악곡을 같이 연주할 때는 피아니스트든 다른 연주자든 꼭 텍스트를 미리 알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오케스트라와 공연할 때도 지휘자에게 항상 양해를 구하고 설명합니다. “여긴 아버지가 말하는 부분이고, 여긴 아들이 절규하는 부분이고, 여긴 해설자다.”이런 식으로 소통합니다. 슈베르트의 ‘마왕’ 같은 곡을 살펴보면 성악가는 당연히 누가 어떤 역할로 말하는지 다 알고 노래하지만, 피아니스트는 음표만 연주하게 돼요. 그러나 내용을 이해하면 건반에서 나오는 터치가 달라지고 음악이 살아나죠. 얼마 전 연주한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An die Ferne Geliebte)’는 슈만의 ‘환상곡(Fantasie)’ 화성이 숨어있는 곡입니다.
이를 알고 연주하는 것과 모르고 연주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생기죠. 성악가와 연주를 할 때 꼭 배경과 텍스트를 알고 준비한다면, 그게 음악을 남다르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해야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희선 장학생
지금의 교수님을 만든 음악적 멘토나 지향하는 인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누구이고,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의 교수님을 만든 음악적 멘토나 지향하는 인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누구이고,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사무엘 윤 교수
멘토라고 하면 당연히 저를 가르쳐주신 이인영 교수님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막상 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진짜 멘토는 그곳에서 힘들게 공부하던 어린 학생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유학을 갔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독일 바이로이트 무대에 서는 과분한 행운도 얻었죠. 그런데 공연장에 가면 힘들게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항상 있었어요. 빈, 파리, 베를린, 바르셀로나, 또 미국까지. 특히 피아니스트들은 혼자서 하루에 일고여덟 시간씩 연습실에 틀어박혀야 하는데, 얼마나 외로울까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오히려 밝은 미소로 버티면서, 남한테 기쁨도 주는 거예요. 그 모습에서 정말 큰 걸 배웠습니다.
결국 제게 멘토는 나보다 훨씬 어린데도, 가진 게 많지 않은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쁘게 살아내던 그 친구들이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내가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 그런 마음이 듭니다.
김서원 장학생
성악가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곡과 배역에 몰입해 연기해야 합니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하는 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성악가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곡과 배역에 몰입해 연기해야 합니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하는 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사무엘 윤 교수
독일에서 살 때 이웃 사람들이 9년 동안 제가 성악가인 줄 몰랐어요. 그만큼 집에서 노래 연습을 안 했어요. 대신 다른 예술을 많이 접하려고 했습니다. 영화, 연극, 발레 등등. 그게 결국 표현력을 키워줬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집·학교·교회만 오가는 패턴이 아니라, 돌아다니며 새로운 걸 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이 쌓이는 거죠. 그러다 보면 무대에서 미처 알지 못하던 면모들이 나와요. 선한 모습도, 때로는 어두운 모습까지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 윤이 노래할 때 남다르다고 느낀다면 그건 스킬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예술가의 스펙트럼은 연습실 안에서만 넓어지는 게 아니에요. 얼마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느냐가 무대 위에서 드러나는 겁니다. 우리는 예술가잖아요. 그런데 맨날 핸드폰만 붙잡고 있으면 절대 새로운 게 나올 수가 없어요. 핸드폰은 과감히 내려놓고 집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정말 많거든요.
박해림 장학생
활동하시며 가장 큰 시련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활동하시며 가장 큰 시련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무엘 윤 교수
유학 초기 IMF 외환 위기를 겪었어요. 여러분은 태어나기도 전이라 잘 모를 텐데요(웃음), 우리나라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죠. 많은 유학생이 고국으로 돌아갔고, 저 역시 힘들었지만 다행히 버텼습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사무엘 윤은 없었을 거예요. 너무 힘들 때 스스로에게 계속 말한 게 기억나네요. “나한테도 분명히 기회가 올 거야. 내가 가진 이 능력을 분명히 쓸 수 있을 거야.” 물론 쉽지는 않았어요. 결국은 내가 붙잡을 수 있는 나만의 신념이 있어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희선 장학생
문화예술 분야의 종사자는 오랜 기간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낯선 문화와 언어권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문화예술 분야의 종사자는 오랜 기간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낯선 문화와 언어권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사무엘 윤 교수
처음 외국에 나갔을 때는 할 수 있는 말이 거의 없었어요. ‘guten tag(구텐탁, 안녕하세요)’, ‘gute arbeit(구테아르바이트, 잘했어!)’ 이 두 마디가 전부였지만, 그래도 계속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였죠. ‘buongiorno(부온조르노, 안녕하세요)’밖에 모르는데, 나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냥 “부온조르노, 부온조르노” 인사를 했죠. 말을 잘 못하니까 ‘좀 더 정리해서, 문법 맞춰서 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늦습니다. 언어는 안 하면 사라지거든요. 문법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내뱉어야 해요. 몰라도, 틀려도 아는 것처럼 얘기해야 해요. 그래야 상대가 ‘아, 나와 대화하고 싶구나’ 하고 받아들입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낯선 언어를 배울 때나 문화를 익힐 때 제일 중요한 건 용기라는 점이에요. 맞든 틀리든 그냥 말을 꺼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김서원 장학생
독일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뒤 쾰른 극장 종신직도 제의받았는데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하며 고국으로 돌아오셨어요.
어떤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독일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뒤 쾰른 극장 종신직도 제의받았는데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 부임하며 고국으로 돌아오셨어요. 어떤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무엘 윤 교수
한국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50세 무렵이었어요. 40대 초반엔 무대가 1순위였지만, 40대 후반이 되자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대보다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죠. 그래서 1년에 200명 넘는 아이와 만났는데, 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레슨비를 안 받았으니까요. 아이들이 힘들 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그걸 보면서 느낀 보람이 무대에서의 기쁨보다 훨씬 컸던 거죠.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교육 시스템 안에서 사제지간에 꼭 있어야 하는 깊은 대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더 깊이 들어가 아이들을 가르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교수직이라는 게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너무 자연스럽게 오더라고요. 지금 돌이켜보면 시기가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박해림 장학생
교수님께서는 온드림 앙상블을 이끌고, 계촌 클래식 축제 무대에 오르시는 등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십니다.
이처럼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할 때 특별히 느끼는 기쁨이나 의미는 무엇인가요?
교수님께서는 온드림 앙상블을 이끌고, 계촌 클래식 축제 무대에 오르시는 등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십니다. 이처럼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할 때 특별히 느끼는 기쁨이나 의미는 무엇인가요?
사무엘 윤 교수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오늘 우리는 피아니스트와 성악가가 한데 모여 컬래버레이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들어오면 여러 장르가 모이게 돼요. 예술은 절대 ‘내 분야만’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여러 장르를 뒤섞어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다 같이 합주도 하고, 마음도 나누고…. 그러다 보면 ‘아, 우리는 함께 음악 하는 사람들이구나’라는 공통 정서를 느끼게 되죠.
더불어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온드림 앙상블’을 만들어준 것도 참 고마운 일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유일무이하거든요. 자라나는 예술가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저 역시 지도교수로서 보탬이 되려고 노력해요. 여러분이 저에게 성악만 배우는 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도 경험하고, 더 넓은 예술 세계를 접하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계촌 클래식 축제,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 또 다른 새로운 무대까지 그런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양희선 장학생
성악가는 청중의 감동을 위해서 노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관객과 소통하는 예술가로 성장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성악가는 청중의 감동을 위해서 노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관객과 소통하는 예술가로 성장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무엘 윤 교수
음악가는 소통이 기본입니다. ‘나만의 음악’은 절대 안 돼요. 물론 반문하는 분도 있어요. “꼭 관중이 있어야 하나? 집에서 혼자 하면 안 되나?” 그러나 음악은 애초에 타인과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예술입니다. 무대에 설 때면 항상 생각해야 해요. ‘오늘 이 관중들이 어떤 마음으로 공연장에 왔을까?’ 직장에서 힘든 일도 있었을 테고, 오늘 하루 기분이 안 좋았을 수도 있죠. 그런데 공연을 감상한 뒤 웃으면서 집에 돌아간다면? 음악가의 모든 할 일을 한 거라 생각합니다. 공연할 때 목표는 단 하나예요. 관객이 웃고, 행복해지도록 만들자.
얼마 전 울산 공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어요. 원래는 소프라노가 연주하는 이중창이었는데, 그날은 메조소프라노가 대신했죠. 그런데 색다른 광경에 관중들이 얼마나 웃었는지 연주 내내 즐거웠습니다. 무대 위에서 ‘아, 오늘 공연 잘됐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이런 소통을 추구해야 합니다.
김서원 장학생
교수님께서는 연주 활동과 레슨으로 정말 바쁘십니다.
평소 컨디션을 유지하는 교수님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또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대에 올라야 할 때를 위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교수님께서는 연주 활동과 레슨으로 정말 바쁘십니다. 평소 컨디션을 유지하는 교수님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또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대에 올라야 할 때를 위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사무엘 윤 교수
몇 해 전 베를린에서 공연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마침 유학생들의 입시 기간이었는데, 그 사실을 미처 모르고 “오늘 극장에 오면 노래를 지도해주겠다”고 공고를 했는데요,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고 입시를 앞둔 유학생이 80여 명이나 찾아왔어요. 정말 놀랐지만 돌려보낼 수도 없었기에 아침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수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무리한 하루였지만, 아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단잠을 잘 수 있었고요.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이에요. 마음이 맑으면 피곤한 몸을 이겨내지만, 마음이 힘들고 우울하면 아무리 건강한 몸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체력이 좋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남을 위해 시간을 쏟았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명감을 지닌 연주자와 자기 연습에만 몰두하는 연주자는 10년 후 완전히 다른 길 위에 서게 될 것입니다.
양희선 장학생
마지막으로 이제 막 음악가의 길에 들어선 학생에게
‘이것 하나만은 가슴에 품고 가라’고 조언해주신다면 어떤 한 문장을 남기시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이제 막 음악가의 길에 들어선 학생에게 ‘이것 하나만은 가슴에 품고 가라’고 조언해주신다면 어떤 한 문장을 남기시겠습니까?
사무엘 윤 교수
제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얼굴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동요 대회에서 1등을 했을 때의 환한 웃음, 처음 무대에서 노래하며 느낀 기쁨을 잊지 말라는 뜻이죠. 음악을 시작하며 썼던 일기나 메시지도 꼭 간직하는 게 좋아요. 힘들 때 꺼내서 다시 볼 수 있도록요.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곳이 한국일 수도 있고 외국일 수도 있지만,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가짐으로 음악을 시작했던 그 마음만 잊지 않는다면 어떤 시련 앞에서도 버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모인 장학생들은 이미 충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예술가의 길을 지탱해주는 힘은 외부의 인정이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는 데 있다.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익힐 수 있지만, 예술가로서의 기쁨과 행복은 처음의 설렘과 진심을 지켜낼 때 비로소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켜낸 마음은 결국 예술가의 세계를 더욱 넓히는 힘이 된다.
사무엘 윤 교수가 말한 ‘예술가적 스펙트럼’도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예술가의 성장은 단순한 기교를 넘어 살아가고, 사랑하며, 나누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거장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철학과 경험, 그리고 무대에서 얻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했다. 그 에너지를 공유한 장학생들의 협연은 과연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까? 위대한 수업을 마치며 곧 다가올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의 무대가 한층 더 기다려졌다.
Mini Interview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며 저 역시 깨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장학생들이 예술가로서 더욱 행복하게 음악의 길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김서원 장학생
예술가의 삶은 멀고 험난하지만, 그 속에서 행복과 긍정적 마음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래가 전부가 아니라, 삶 전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박해림 장학생
교수님의 음악 인생과 소중한 가치관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제 음악 여정에도 꼭 필요한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양희선 장학생
대가만이 지닌 예술에 대한 통찰과 진솔한 이야기에서 큰 영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용기와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Mini Interview
베이스 바라톤 사무엘 윤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며 저 역시
깨어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장학생들이 예술가로서
더욱 행복하게 음악의 길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김서원 장학생
예술가의 삶은 멀고 험난하지만,
그 속에서 행복과 긍정적 마음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래가 전부가 아니라,
삶 전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박해림 장학생
교수님의 음악 인생과
소중한 가치관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제 음악 여정에도
꼭 필요한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양희선 장학생
대가만이 지닌 예술에 대한 통찰과 진솔한 이야기에서 큰 영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용기와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수업 B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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