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에서 실천으로
성장의 여정

올리브 리바야 카위딩
Olive Ribaya Cawiding


글·사진Olive Ribaya Cawiding(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장학생)

글·사진
Aye Mon Mon Kyaw(FAO 농업경제 및 정책 전문가, 정몽구 글로벌 스컬러십 장학생)
동그라미

올리브는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된 순간을 자기 삶의 전환점으로 본다.

 

현재 KAIST 수리과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혜택과 기회를 무한 활용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하고자 질주하고 있다.

올리브는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된 순간을

자기 삶의 전환점으로 본다.

 

현재 KAIST 수리과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혜택과 기회를

무한 활용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하고자 질주하고 있다.

올리브 리바야 카위딩
Olive Ribaya Cawiding

올리브 리바야 카위딩
Olive Ribaya Cawiding

필리핀 바기오시 출신으로, 현재 KAIST 수리과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수학을 통해 질병 모델링, 기후변화 등 건강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열정이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의 경계를 넘어 사회와 정책으로 시야를 넓히며, 글로벌 인재로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나가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열어준 새로운 세상

고등학교 시절부터 석사과정에 이르기까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늘 장학금에 의존해왔다. 그래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순간은 내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이 장학금 덕분에 KAIST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었고, 학문적 여정에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것이다. 잠재력은 높지만, 재정적 여건이 부족한 젊은 학자에게 이와 같은 지원 프로그램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기회가 매우 드물기에 스스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필리핀에서 석사과정을 진행하면서 수학을 활용한 질병 모델링에 집중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전공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연구에 도전할 수 있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내 생물의학수학그룹(BIMAG)에서는 수학을 다양한 생물 의학적 문제에 적용하는 환경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 문제들은 공중보건과 직결되는 실제 현안들이었다. 다루는 주제는 낯설었고, 필리핀에서는 거의 연구하지 않는 분야였기에 큰 도전이었지만, 열정적인 연구실 동료들과 멘토들의 지원 덕분에 연구자이자 소통자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질병 모델링에서 출발한 나의 연구는 KAIST에서 더욱 확장되었다. 기후와 질병 발생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인과추론 기법을 탐색했고, 특히 필리핀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연구를 진행했다. 질병과 장애를 분류하기 위한 머신러닝 기법에도 도전하며 기술적 역량도 함께 강화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문적 성장뿐 아니라 연구를 통해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목적의식이 더욱 확고해졌다. 특히 ‘건강과 환경’이라는 주제에 깊이 탐구하게 되었고,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자 결심했다.

2024년 한국산업응용수학회(KSIAM)에서 기후 연구 포스터 발표
2024년 한국산업응용수학회(KSIAM)에서 기후 연구 포스터 발표

학문을 잇고 미래를 설계하다:
APOHS 프로그램 경험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으로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은 ‘APOHS(Advanced Programme on Human Right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인권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문가 과정)’에 참여한 일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사회적·세계적 이슈를 중심으로 한 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학문 및 직업적 배경을 지닌 다른 펠로들과 교류하면서 자연과학, 공중보건, 도시개발, 법학, 지속가능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함께 더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전공은 달라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업 정신은 10일간의 교육과정 내내 뚜렷하게 드러났다. 우리는 국제기구에서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하며 오늘날 시급한 글로벌 문제들에 대응하는지를 직접 목격했다. 프로그램 안에서 인권·디지털 기술·기후 정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들었고, 이에 더해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 WTO),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국제기구 및 주요 기관을 방문하는 학습 탐방도 있었다. 이런 조직들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내부자의 시각에서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오늘날 복잡한 글로벌 문제들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일에 깊이 헌신하고 있는 리더, 연구자, 실무자를 만난 일이었다. 그들의 열정과 끈기는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큰 영감을 주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일지라도 긍정적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이 가능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이 경험은 진로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역량을 사회에 기여하는 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어떤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은가?’ 이런 질문들은 내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었다. 전공 분야가 무엇이든 우리 모두는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두 갈래 길, 하나의 사명:
사고를 키우고 정책을 설계하다

오랫동안 학계의 일원이 된 내 모습을 그려왔다. 필리핀에서 6년간 대학 강의를 하며, 교육에 대한 열정과 함께 수학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사명을 발견했다. 이러한 경험은 박사과정을 마친 후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수리생물학을 가르치고 싶다는 목표로 이어졌다. 수리생물학은 정량적 사고를 실제 세계의 복잡한 문제에 적용하는 분야로, 학생들이 수학을 단순한 추상적 이론이나 두뇌 훈련이 아닌 생물학·건강·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인식하길 바란다.

동시에 최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APOHS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넓은 진로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성 같은 시급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학제 간 정책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분석적 역량이 학문을 넘어 정책의 형성과 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음을 체감했다. 이 경험은 국제기구에서 연구자 또는 정책 분석가로 일하며 전 세계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발전했다.

세계무역기구 방문 학습의 추억
세계무역기구 방문 학습의 추억

현재 나는 두 갈래 진로의 교차점에 서 있다. 하나는 학계에서 수리생물학을 가르치며 교육과 연구를 지속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기구에서 정책 기반 연구와 분석을 통해 실질적 사회 변화를 이끄는 길이다. 두 방향 모두 지금까지의 경험과 가치에 기반한 길이며, 어느 길을 선택하든 더 많은 사람에게 통찰을 제공하고,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한
성장, 리더십, 그리고 공동체

장학생으로서 학문적 성장뿐 아니라 개인적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 다양한 기회를 누려왔다. APOHS 프로그램 외에도 아시아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정치, 비즈니스, 스포츠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의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더 큰 주도권을 가지고 전문성과 봉사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발표한 연구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우수 장학금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다는 것은 독창성과 철저한 연구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현대차 정몽구 재단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스스로에게 매우 큰 격려가 되었다. 올해에는 국제 학술대회 장학금 혜택
자격도 얻게 되어 내 연구를 수학생물학회(Society for Mathematical Biology)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회는 내 연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 중 하나로,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다. 재단의 지원이 없었다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 무대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APOHS(인권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문가 과정) 수료증 수여식
APOHS(인권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문가 과정) 수료증 수여식

내게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지원은 단순한 재정적 보조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학문적 역량을 높이고, 리더십을 확장하며, 개인적 성장을 촉진하는 변화의 기회였다.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맺은 의미 있는 인연들에 특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각자의 분야에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열정적이고 따뜻하며, 비전을 지닌 인재들로 구성된 공동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이 네트워크의 일원이 된 것은 사회에 다시 환원하고, 보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동기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주었다. 이처럼 값진 기회들과 흔들림 없는 지원에 대해 진심 어린 깊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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