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군축 및 비확산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진수완 씨.
그는 군축·안보 외교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기까지,
자신의 성장 과정 바탕에 OGA가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미국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군축 및 비확산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진수완 씨.
그는 군축·안보 외교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기까지,
자신의 성장 과정 바탕에 OGA가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진수완
미국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로스쿨에서 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공부했다. OGA 프로그램 7기로 참가했으며, 현재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진수완
미국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로스쿨에서 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공부했다. OGA 프로그램 7기로 참가했으며, 현재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변화 그리고 선택 OGA 프로그램,
든든한 지지대가 되다
변화 그리고 선택
OGA 프로그램,
든든한 지지대가 되다
군축·안보 외교로 한 걸음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점으로 현재 국제 사회는 급격한 군축 외교 난류를 겪고 있다. 2022년 영국에서 군사분쟁과 국제인도법, 그리고 인권법을 공부하고 있던 나는 유럽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국가·지역·국제적 안보 불안과 다자 외교 체제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해 하반기에 로스쿨을 졸업하고, 곧바로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군축사무소(United Nations Office for Disarmament Affairs, UNODA)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특히 대량 살상 무기 중 하나인 생물 무기 군축에 초점을 맞춰, 2022년 생물무기금지협약(Biological Weapons Convention, BWC) 검토 회의에서 사무국(Secretariat)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전후로는 협약 발효 이래 역사상 두 번째로 소집된 ‘Article V Formal Consultative Mechanism’에서 리걸(legal)팀·사무국으로서 의장국을 지원했다. 그 외에 외기권 군축, 군축 회의 (Conference on Disarmament), 핵무기비확산조약 (NonProliferation Treaty) 등 다양한 무기 협약 및 군축 프로세스에 유엔 사무국 입장으로 참여했다.
미국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을 공부했기에 국제 협약과 유엔 체제 같은 다자 외교의 중심이 되는 구조에서 일한다는 것은 학생 때부터 준비해온 진로 계획 내에서 큰 비약이 아니었다. 비슷한 학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공감하겠지만, 국제학·국제법 전공은 개별 국가의 콘텍스트(context)보다는 지정학적이고 다자적인, 나무보다는 숲을 공부하는 분야다. 따라서 이런 분야의 석사를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에게 유엔 사무국 입장에서 바라보는 군축·안보 외교는 꽤나 편안한, 이질감 없는 시각이었다.
이런 편안한 시각으로 군축·안보 외교 업무를 해왔기에 현재 근무지는 큰 변화였다.
부족한 데이터를 메우기 위한 선택 OGA 프로그램
현재 미국 뉴욕에 위치한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Permanent Mission of the Republic of Korea to the United Nations)에서 군축 및 비확산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로 유엔 총회 1위원회인 DISEC(Disarmament and International Security Committee)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2024~2025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의 이사국으로 선출되면서 안보리 내에서 다루는 북핵 이슈, 사이버 안보 및 AI 등 신흥 기술과 안보, 외기권 군축 업무 또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대한민국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다양한 이사회 내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이사국 및 비이사국, 관련 유엔 사무국, 그리고 학계 또는 시민 단체 등 다방면의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분야의 업무일지라도 한 국가, 한국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군축·안보 외교 체제는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비슷하다. 나에게 국제 안보 프로세스의 역사 및 군축 체제에 대한 이해는 충분했을지라도, 개별 국가의 이해관계를 전체적으로 녹여내야 하는 외교는 생소한 데이터였다.
이러한 데이터의 부재를 메우기 시작한 곳이 바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OGA 프로그램이었다.
부족한 데이터를 메우기 위한 선택
OGA 프로그램
현재 미국 뉴욕에 위치한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Permanent Mission of the Republic of Korea to the United Nations)에서 군축 및 비확산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로 유엔 총회 1위원회인 DISEC(Disarmament and International Security Committee)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2024~2025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의 이사국으로 선출되면서 안보리 내에서 다루는 북핵 이슈, 사이버 안보 및 AI 등 신흥 기술과 안보, 외기권 군축 업무 또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대한민국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다양한 이사회 내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이사국 및 비이사국, 관련 유엔 사무국, 그리고 학계 또는 시민 단체 등 다방면의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같은 분야의 업무일지라도 한 국가, 한국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군축·안보 외교 체제는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비슷하다. 나에게 국제 안보 프로세스의 역사 및 군축 체제에 대한 이해는 충분했을지라도, 개별 국가의 이해관계를 전체적으로 녹여내야 하는 외교는 생소한 데이터였다.
이러한 데이터의 부재를 메우기 시작한 곳이 바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OGA 프로그램이었다.
한국이라는 뿌리, 기반을 견고히 하다
사실 나에게 한국은 어려운 나라다. 나의 큰 뿌리임과 동시에 오랜 기간 동안 그저 뜸한 방문을 통해서만 알아온 곳이기에, 나에게 한국은 노스탤지어(nostalgia)는 가득하지만 네트워크는 부족한 곳이었다. OGA 프로그램은 가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해주고, 한국이라는 기반을 견고히 해줬다.
학사·석사 때 자주 다루던 친근한 이슈들을 전(前) 대사님, 국내외 교수님, 한국 기반의 시민 단체 및 전문가 연사들을 통해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이미 알고 있다 생각한 이슈들에도 새로운 색을 덧입히는 기회였다. 실제 OGA 세미나에서 커버한 내용을 현재 근무지에서 레퍼런스할 뿐 아니라, 세미나를 리드해준 전(前) 대사님, 교수님 등 연사들과 외교부 업무를 통해 다시 만나는 가슴 뿌듯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연사는 현재 근무지인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의 전(前) 대사이자 최근 외교부 장관으로 부임한 조태열 장관님이다.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부임을 앞두고 있던 나에게 한국 외교관으로서 다자 외교에 오래 몸담았던 조태열 전대사님의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한국 외교에 대한 분석과 행보는 굉장히 입체감 있는 세미나로 다가왔다. 수직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세미나와 Q&A 세션은 새로운 부임지와 새로운 외교 시각에 대해 긴장감이 있던 나에게 많은 조언과 힘이 되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 대표 (Under-Secretary-General and High Representative for Disarmament Affairs) 연사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당시 제네바 UNODA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있었는데, 한국 근무지 에서 김원수 전 대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OGA 군축 세미나를 리드해주러 오신다고 들었을 때 특히 기대가 컸다. 김원수 전 대사에게 한국 외교와 유엔 시각의 다자외교, 그 접목과 분기에 대해 세세히 조언을 구하고, 이 과정에서 차세대 청년 외교가 가져올 수 있는 환기 효과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건설적 시간이었다. 이토록 당시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전해준 훌륭한 OGA 연사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한국이라는 뿌리,
기반을 견고히 하다
사실 나에게 한국은 어려운 나라다. 나의 큰 뿌리임과 동시에 오랜 기간 동안 그저 뜸한 방문을 통해서만 알아온 곳이기에, 나에게 한국은 노스탤지어(nostalgia)는 가득하지만 네트워크는 부족한 곳이었다. OGA 프로그램은 가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해주고, 한국이라는 기반을 견고히 해줬다.
학사·석사 때 자주 다루던 친근한 이슈들을 전(前) 대사님, 국내외 교수님, 한국 기반의 시민 단체 및 전문가 연사들을 통해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이미 알고 있다 생각한 이슈들에도 새로운 색을 덧입히는 기회였다. 실제 OGA 세미나에서 커버한 내용을 현재 근무지에서 레퍼런스할 뿐 아니라, 세미나를 리드해준 전(前) 대사님, 교수님 등 연사들과 외교부 업무를 통해 다시 만나는 가슴 뿌듯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연사는 현재 근무지인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의 전(前) 대사이자 최근 외교부 장관으로 부임한 조태열 장관님이다.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부임을 앞두고 있던 나에게 한국 외교관으로서 다자 외교에 오래 몸담았던 조태열 전대사님의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한국 외교에 대한 분석과 행보는 굉장히 입체감 있는 세미나로 다가왔다. 수직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세미나와 Q&A 세션은 새로운 부임지와 새로운 외교 시각에 대해 긴장감이 있던 나에게 많은 조언과 힘이 되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 대표 (Under-Secretary-General and High Representative for Disarmament Affairs) 연사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당시 제네바 UNODA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있었는데, 한국 근무지 에서 김원수 전 대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OGA 군축 세미나를 리드해주러 오신다고 들었을 때 특히 기대가 컸다. 김원수 전 대사에게 한국 외교와 유엔 시각의 다자외교, 그 접목과 분기에 대해 세세히 조언을 구하고, 이 과정에서 차세대 청년 외교가 가져올 수 있는 환기 효과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는 건설적 시간이었다. 이토록 당시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전해준 훌륭한 OGA 연사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OGA라는 끈끈한 네트워크
그 외에도 다양한 high-profile 연사님들과의 교류가 특별하고 귀한 경험이었다면, OGA 교수 및 동기들과 매주 쌓아나간 네트워크 또한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아웃풋이 아닐 수 없다.
OGA 7기 인터뷰 때부터 현재 근무지에서까지 알찬 인연을 이어오는 서창록 교수님, 가까이에서나 먼 곳에서나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현·전 기수생들과의 네트워크 연결에 꾸준히 힘써주시는 하경석 전 국장님과 OGA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모른다. 또한 여름 학기를 마치고 뉴욕으로 부임한 나를 친근하고 꼼꼼하게 챙겨주신 반길주 교수님, 새로운 부임지에서 내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나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이재승 원장님과의 새로운 인연 또한 행운이라 여긴다.
일반적인 OGA 기수생들이 주 교수 2명의 지도를 받는다면, 7기생들은 4명의 훌륭하신 교수님들을 지도 원장·국장님으로 둘 수 있어 두 배의 단단한 지지대를 가진 셈이었다. 정말이지 ‘LUCKY 7’ 기수라고 자신한다.
앞으로 안보라는 숙제, 외교라는 해설지
누군가는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 순간이 있을지언정, 내가 바라보는 국제 안보에 대한 연구·실무의 매크로적 의의는 바로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굴레를 방해하고 반복을 끊어내는 것은 아주 힘든 숙제이기에 그 굴레가 분쟁과 무기, 무고한 희생과 억압으로 얼룩진 국제 안보의 역사라면 더욱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숙제일수록 오차 없는 꾸준함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흔들리는 다자 외교 체제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증가하는 오늘, 그 불안에 못 이겨 외교라는 꾸준함을 저버린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전과 같은 안보 분열이 내일의 현실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록 아직 기여할 것보다 배울 것이 많은 사회 초년생이지만, 내가 할 일을 하나씩 찾아가다 보면 그 꾸준함이 성과가 되는 날이 올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근무지인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국의 다자 안보, 군축 외교의 최전선을 경험하고, 외교·연구·학문·액티비즘 등 필요한 곳에서 다양하게 쓰임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 나의 성장 과정의 바탕에 OGA가 있어 든든하다.
앞으로 안보라는 숙제,
외교라는 해설지
누군가는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 순간이 있을지언정, 내가 바라보는 국제 안보에 대한 연구·실무의 매크로적 의의는 바로 역사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굴레를 방해하고 반복을 끊어내는 것은 아주 힘든 숙제이기에 그 굴레가 분쟁과 무기, 무고한 희생과 억압으로 얼룩진 국제 안보의 역사라면 더욱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숙제일수록 오차 없는 꾸준함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흔들리는 다자 외교 체제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증가하는 오늘, 그 불안에 못 이겨 외교라는 꾸준함을 저버린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전과 같은 안보 분열이 내일의 현실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록 아직 기여할 것보다 배울 것이 많은 사회 초년생이지만, 내가 할 일을 하나씩 찾아가다 보면 그 꾸준함이 성과가 되는 날이 올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근무지인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한국의 다자 안보, 군축 외교의 최전선을 경험하고, 외교·연구·학문·액티비즘 등 필요한 곳에서 다양하게 쓰임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 나의 성장 과정의 바탕에 OGA가 있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