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화면
e-book 보기
뉴스레터 구독

미래 모빌리티가 걷기 좋은
도시 생태계를 만든다

김도년(성균관대학교 교수, 스마트도시·건축학회 회장)

기술의 발전이 도시 형태를 변화시켜온 가운데
다음 세대를 위한 도시 생태계 조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활환경과 활동의 장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 도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도시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좋은 도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이 도시 형태를
변화시켜온 가운데
다음 세대를 위한 도시 생태계
조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생활환경과 활동의 장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 도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도시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고,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좋은 도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세계적 기업이 꿈꾸는 미래 도시

테슬라가 화석 에너지에서 벗어나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라는 기업의 비전을 설정했다. 전통적 제조업 기반의 자동차와 결별하고, 전기차를 미래 새로운 모빌리티로 바라보면서 신시장을 창출해온 기업이 이제 단순히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여는 구체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테슬라가 인류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세계적 가치를 실현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은 도시와 자연, 사람, 건축과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도시를 꿈꾼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주목하는 미래 도시 생태계는 어떤 모습일까?

살고 일하며 여가 문화를 즐기는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

도시는 우리가 함께 모여 살아온 삶의 터전으로, 오랜 시간 문명 및 문화의 누적과 지속적 진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인류 역사의 상징이다. 지금 우리 도시는 살고(live), 일하고(work), 여가 문화(play)가 어우러진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도시 생태계는 거주를 위한 ‘집’, 생산을 위한 ‘일터’,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공공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의 공공장소를 대표하는 길은 이동뿐만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고 생활을 연결하는 시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도시 문화의 ‘샘’ 역할을 해왔다.

도시는 ‘변하지 않는 가치’와 ‘변화해야 할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생활환경과 활동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역할은 ‘변치 않는 가치’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충분한 햇빛이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사람의 기초 활동인 걷기, 즉 걷을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변함없이 지속시키는 것 역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인류적 가치다.

‘변치 않는 가치’에 ‘변화해야 할 요소’인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적용되면서 도시는 진화해왔다. 기술 발전은 사회적 수요와 생활양식의 변화를 촉진하며 공간의 혁신을 불러왔다. 지금의 우리 도시는 이러한 발전과 변화의 누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변치 않는 가치를 잘 지켜왔는가?

기술의 발전과 그 적응 과정으로 인해 도시에는 항상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한다. 매년, 아니 이 시간에도 진화하는 자동차는 도시 변화를 촉진하는 대표적 사례다. 첨단 기술의 발전과 상호작용이 가장 높은 도시 활동은 이동이며, 그 시대의 첨단 기술은 교통수단을 통해 도시 생활에서 일상화되어왔다. 20세기 산업혁명은 ‘기계의 시대’를 열었고, 마차(馬車)가 자동차로 전환하면서 자동차가 가득 찬 도로 모습을 근대도시의 이미지로 인식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산업혁명에 따른 전환기에 식민시대와 전쟁을 겪으며 산업화와 도시화가 늦었다. 이로 인해 지난 20세기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에 자동차는 근대화된 도시 생활과 미래 기술 그리고 첨단 산업의 상징이었다. 자동차 배기가스 냄새를 쫓아다니던 아이들은 패밀리카를 마련했다. 자동차가 도로에 가득 들어찬 풍요로운 도시, 전 국토가 고속도로로 연결된 일일 생활권, 그리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을 보유한 국가 등 우리가 동경해온 것들을 이룬 결과가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이는 선진국을 빠르게 추격하기 위한 국가와 기업 그리고 우리 모두가 노력한 결과다. 쉽지 않았던 이 과정의 결과를 ‘한강의 기적’ 그리고 이 시기를 ‘압축 성장 시대’라고 한다.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우리 도시가 변치 않는 가치를 잘 지켜왔는지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역사적으로 도시는 축적된 지혜와 경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에서 발생한 문제와 새로운 수요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대응해왔다. 그리고 이를 주도한 도시들이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세계적 기업이 꿈꾸는 미래 도시

테슬라가 화석 에너지에서 벗어나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라는 기업의 비전을 설정했다. 전통적 제조업 기반의 자동차와 결별하고, 전기차를 미래 새로운 모빌리티로 바라보면서 신시장을 창출해온 기업이 이제 단순히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여는 구체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테슬라가 인류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세계적 가치를 실현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은 도시와 자연, 사람, 건축과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도시를 꿈꾼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주목하는 미래 도시 생태계는 어떤 모습일까?

살고 일하며 여가 문화를 즐기는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

도시는 우리가 함께 모여 살아온 삶의 터전으로, 오랜 시간 문명 및 문화의 누적과 지속적 진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인류 역사의 상징이다. 지금 우리 도시는 살고(live), 일하고(work), 여가 문화(play)가 어우러진 도시 생태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도시 생태계는 거주를 위한 ‘집’, 생산을 위한 ‘일터’,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공공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의 공공장소를 대표하는 길은 이동뿐만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활동을 담아내고 생활을 연결하는 시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도시 문화의 ‘샘’ 역할을 해왔다.

도시는 ‘변하지 않는 가치’와 ‘변화해야 할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도시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생활환경과 활동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역할은 ‘변치 않는 가치’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충분한 햇빛이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사람의 기초 활동인 걷기, 즉 걷을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변함없이 지속시키는 것 역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인류적 가치다.

‘변치 않는 가치’에 ‘변화해야 할 요소’인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적용되면서 도시는 진화해왔다. 기술 발전은 사회적 수요와 생활양식의 변화를 촉진하며 공간의 혁신을 불러왔다. 지금의 우리 도시는 이러한 발전과 변화의 누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변치 않는 가치를 잘 지켜왔는가?

기술의 발전과 그 적응 과정으로 인해 도시에는 항상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한다. 매년, 아니 이 시간에도 진화하는 자동차는 도시 변화를 촉진하는 대표적 사례다. 첨단 기술의 발전과 상호작용이 가장 높은 도시 활동은 이동이며, 그 시대의 첨단 기술은 교통수단을 통해 도시 생활에서 일상화되어왔다. 20세기 산업혁명은 ‘기계의 시대’를 열었고, 마차(馬車)가 자동차로 전환하면서 자동차가 가득 찬 도로 모습을 근대도시의 이미지로 인식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산업혁명에 따른 전환기에 식민시대와 전쟁을 겪으며 산업화와 도시화가 늦었다. 이로 인해 지난 20세기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에 자동차는 근대화된 도시 생활과 미래 기술 그리고 첨단 산업의 상징이었다. 자동차 배기가스 냄새를 쫓아다니던 아이들은 패밀리카를 마련했다. 자동차가 도로에 가득 들어찬 풍요로운 도시, 전 국토가 고속도로로 연결된 일일 생활권, 그리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을 보유한 국가 등 우리가 동경해온 것들을 이룬 결과가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다. 이는 선진국을 빠르게 추격하기 위한 국가와 기업 그리고 우리 모두가 노력한 결과다. 쉽지 않았던 이 과정의 결과를 ‘한강의 기적’ 그리고 이 시기를 ‘압축 성장 시대’라고 한다.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우리 도시가 변치 않는 가치를 잘 지켜왔는지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역사적으로 도시는 축적된 지혜와 경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에서 발생한 문제와 새로운 수요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대응해왔다. 그리고 이를 주도한 도시들이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도시 생태계 환경, 변함없이 지켜야 할 가치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혁신 기술의 발전이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산업혁명에 참여하지 못한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상 그리고 우리의 사회경제적 역량은 인류 문제 해결과 세계적 가치 설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유례없는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화석 에너지 기반의 도시와 자동차가 지목되었다. 19세기 초 산업혁명은 대량생산을 통한 경제적 풍요로움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그 결과로 발생한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생활환경의 질 저하와 콜레라 같은 각종 전염병의 원인이 되었다. 20세기 초 내연기관과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은 도시의 공기 오염 문제 해결과 이동에 대한 자유로움을 가져다준 반면, 스페인독감은 일상에서 처음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험과 함께 수많은 사람을 사망케 했다. 21세기 디지털 전환은 우리 삶에 혁명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지만, 대역병 코로나19는 또다시 충격적인 경종을 울렸다.

기술 발전과 대역병 사이에 인과관계를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도시 생태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변함없이 지켜야 할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가치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테슬라의 기업가 정신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도시 생태계 환경,
변함없이 지켜야 할 가치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혁신 기술의 발전이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산업혁명에 참여하지 못한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상 그리고 우리의 사회경제적 역량은 인류 문제 해결과 세계적 가치 설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유례없는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화석 에너지 기반의 도시와 자동차가 지목되었다. 19세기 초 산업혁명은 대량생산을 통한 경제적 풍요로움의 기반을 마련했지만, 그 결과로 발생한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생활환경의 질 저하와 콜레라 같은 각종 전염병의 원인이 되었다. 20세기 초 내연기관과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은 도시의 공기 오염 문제 해결과 이동에 대한 자유로움을 가져다준 반면, 스페인독감은 일상에서 처음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험과 함께 수많은 사람을 사망케 했다. 21세기 디지털 전환은 우리 삶에 혁명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지만, 대역병 코로나19는 또다시 충격적인 경종을 울렸다.

기술 발전과 대역병 사이에 인과관계를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도시 생태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변함없이 지켜야 할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가치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테슬라의 기업가 정신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람과 모빌리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이들과 노인, 가족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속한 이동을 넘어, 보행 천국으로 자리잡은 도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도시 생태계 조성에 주목할 중요한 이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람과 모빌리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이들과 노인,
가족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섰으면하는 바람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속한 이동을 넘어,
보행 천국으로 자리잡은 도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도시 생태계 조성에 주목할
중요한 이유다.

걷기 좋은 도시와 도시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20세기 도시는 자동차 중심이었다. 자동차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켰고, 이제는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고 혜택이 되었다. 하지만 자동차의 출현과 함께 보행에 대한 걱정도 시작되었다. 이를 현명하게 해결해보고자 하는 전문 분야의 노력으로, 자동차의 편리성과 함께 걸어서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을 자동차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15분 동네’ 개념 등 사람들의 도시 활동과 자동차의 공존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15분 도시 파리(La ville quart d’heure)’ 역시 이러한 노력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산업의 추격에만 초점을 맞추어 도시에서 자동차의 현명한 활용에 대한 고민과 경험 부족이 도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과 노상 주차로 인한 보행 환경의 질적 저하는 시민들의 대표적 불만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도시에서는 걷기 좋은 골목길과 함께 동네도, 이웃도 사라졌다. 걸을 수 있는 도시는 변함없는 가치이자 좋은 도시의 기본이지만, 자동차 중심의 사고와 정책은 많은 부분 이를 훼손해왔다. 도시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걸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이 회복되어야 한다.

자동차는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자율주행차로 진화하고 있으며, 공급자 중심의 교통은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바뀌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가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를 기업의 비전으로 제안하기를 희망한다. 자율주행의 첨단 기술 기업과 탄소중립의 인류적 문제 해결을 넘어, 걸을 수 있는 도시라는 변치 않는 가치의 한 차원 높은 실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람과 모빌리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이들과 노인, 가족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속한 이동을 넘어, 보행 천국으로 자리잡은 도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도시 생태계 조성에 주목할 중요한 이유다.

걷기 좋은 도시와
도시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20세기 도시는 자동차 중심이었다. 자동차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켰고, 이제는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고 혜택이 되었다. 하지만 자동차의 출현과 함께 보행에 대한 걱정도 시작되었다. 이를 현명하게 해결해보고자 하는 전문 분야의 노력으로, 자동차의 편리성과 함께 걸어서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을 자동차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15분 동네’ 개념 등 사람들의 도시 활동과 자동차의 공존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15분 도시 파리(La ville quart d’heure)’ 역시 이러한 노력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산업의 추격에만 초점을 맞추어 도시에서 자동차의 현명한 활용에 대한 고민과 경험 부족이 도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과 노상 주차로 인한 보행 환경의 질적 저하는 시민들의 대표적 불만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도시에서는 걷기 좋은 골목길과 함께 동네도, 이웃도 사라졌다. 걸을 수 있는 도시는 변함없는 가치이자 좋은 도시의 기본이지만, 자동차 중심의 사고와 정책은 많은 부분 이를 훼손해왔다. 도시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걸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이 회복되어야 한다.

자동차는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자율주행차로 진화하고 있으며, 공급자 중심의 교통은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바뀌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가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를 기업의 비전으로 제안하기를 희망한다. 자율주행의 첨단 기술 기업과 탄소중립의 인류적 문제 해결을 넘어, 걸을 수 있는 도시라는 변치 않는 가치의 한 차원 높은 실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람과 모빌리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이들과 노인, 가족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속한 이동을 넘어, 보행 천국으로 자리잡은 도시,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도시 생태계 조성에 주목할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