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11월 17일
서울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를 개최했다.
‘Beyond Impact, The Next Standard’라는 슬로건 아래
대학생·창업가·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을 넘어 산업과 생태계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스타트업들의 비전을 만날 수 있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11월 17일
서울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를 개최했다.
‘Beyond Impact, The Next Standard’라는 슬로건 아래
대학생·창업가·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을 넘어 산업과 생태계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스타트업들의 비전을
만날 수 있었다.
사회문제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과학자에게도 기존의 틀을 깨는 융합적 사고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장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과 교류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중 하나가 2024년부터 분기마다 개최하는 ‘과학기술 학술 교류 행사’다.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했거나, 우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장학생들이 직접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는 자리다. 2025년에만 100여 명의 장학생이 참여해 총 23건의 우수 연구 성과를 나누었다.
지난 3월 14일, 온드림 소사이어티에는 2026년 1분기 과학기술 학술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돼 8명의 발표자와 14명의 장학생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Opening & Ice breaking
좋은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것도 있지만,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이들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도 컸기에 분주한 시선에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했다. 전공 분야별로 나뉜 참가자들은 각자의 언어로 인사를 건넸고 빠르게 접점을 만들어갔다.
Part 1. 기후 기술 및 에너지
분리막 기술로 화재 위험 억제
분리막 기술로 화재 위험 억제
<Journal of Membrane Science>에 논문이 게재된 최우영 장학생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석박통합과정)의 연구는 친환경 소재 복합 막으로 뷰탄올을 효율적으로 골라내는 기술이다. 이 연구는 수소·CO₂ 분리막에서 출발했으며, 그래핀 적층 구조 사이에 고분자를 설계해 선택적으로 물질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플라스틱 폐기물 활용한 업사이클링
권도희 장학생(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박사과정)은 이산화탄소 매개 열분해를 통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합성가스 생산에 관해 발표했다. 폴리옥시메틸렌(POM)을 열분해하는 과정에 CO₂를 반응 매개체로 활용해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포함된 합성가스(synthesis gas)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다시 연료로 전환 가능한 중간 자원이라 업사이클링이 되는 구조다. 2025 세계 공학 열화학학회에서 이 연구를 발표할 당시 임신 중이어서 태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국제 학회는 어떻게 진행될까?
배터리를 연구하는 이성규 장학생(한양대 에너지공학과 석박통합과정)은 자신의 연구를 발표한 ‘Gordon Research Conference Batteries 2026’에 대한 경험담을 낱낱이 공개했다. 각 분야에서 2년에 한 번 진행되는 소규모 학회로, 발표 내용의 외부 공개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학회라 참여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는 참여 과정부터 지원 전략, 인도 교수와 룸메이트로 지낸 에피소드, 현지에서의 연구 교류와 학회 참석으로 얻은 성과까지 세세하게 설명했다. 연구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의 공유를 통해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수계 망간 이온 배터리
학부생으로 유일하게 발표에 나선 이형석 장학생(부경대 나노융합반도체공학부)은 수계 망간 이온 배터리의 성능 개선을 위한 소재 연구(<Composites Part B: Engineering>에 논문 게재)에 대해 발표했다. CaV6O16 나노리본을 양극 소재로 적용해 기존 대비 높은 전압과 안정적 용량 유지 특성을 확인, 수계 배터리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은 유지하면서도 성능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다. 흔치 않은 소재 접근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Part 2. 바이오헬스 & 지능 정보 기술
볼펜 크기의 광음향 현미경 개발
볼펜 크기의 광음향 현미경 개발
하민규 장학생(포항공대 IT융합공학과 석박통합과정)이 광음향 현미경을 휴대형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는 ‘의료 기술의 간극’을 줄이는 작업이다. 투명 초음파 변환기와 광섬유 스캐너를 결합해 소형화하면서 빠른 속도와 높은 해상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비침습적으로 혈관과 생체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진단 가능성을 확장한다. 기술은 더욱 정밀해졌고, 더욱 가까워졌다. 포항공대 연구팀이 거둔 성과는 <Nature Communications>, <Nature Protocols> 등에 논문이 게재되었다.
자율주행 안전성 높이는 구조적 보완
자율주행 안전성 높이는 구조적 보완
뇌 기능을 연구하는 함형찬 장학생(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사과정)은 자율주행 문제를 ‘판단의 확신’으로 재정의했다. 단순히 객체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그 판단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까지 계산한다.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더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확실할 때는 효율적으로 주행하는 구조다. 인식–계획–제어의 흐름에 불확실성이라는 변수를 추가함으로써 안전한 AI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며 다음 연구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관련 논문은 <IEEE Robotics and Automation Letters>에 게재됐다.
치매 예측 AI의 불균형 해결
치매 예측 AI의 불균형 해결
머신러닝을 연구하는 박주현 장학생(서울대 인공지능전공 석박통합과정)은 ‘모두에게 공정하게 맞는 AI’를 만드는 연구 관련 논문을 <Biomedical Signal Processing and Control>에 게재했다. 박주현 장학생은 기존의 예측 모델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 환자를 나이와 상태에 따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특히 고령의 안정군 환자에게서 진단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집단 간 성능 불균형’ 문제를 확인했다.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균형 잡힌 예측 모델을 제안했으며, 취약한 집단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BugSweeper로 보안 취약점 탐지
BugSweeper로 보안 취약점 탐지
마지막 발표자인 이의상 장학생(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박통합과정)은 첫 논문을 과학기술 학술 교류 행사인 ‘The 40th Annual AAAI Conference’에서 발표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블록체인 스마트 콘트랙트의 취약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탐지하는 데 주목했다. 코드를 그래프로 변환하고, 그래프 신경망을 활용해 함수 단위에서 취약점을 탐지하는 버그스위퍼(BugSweeper)를 제안했다. 다단계 구조를 통해 코드 흐름을 정교하게 반영하며, 기존 대비 높은 탐지 성능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규칙 의존에서 벗어나 자동화되고 확장할 수 있는 보안 분석 방향을 제시한 연구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Networking 허물어진 경계
10분간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5분으로 한정되었던 터라 미처 풀어놓지 못한 궁금증 보따리가 한꺼번에 열렸다. 연구 주제뿐 아니라 논문 작성, 학회 경험, 연구실 환경까지 대화의 범위는 넓어졌다. 진지한 태도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궁금한 점을 질의하며,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경험이 타인의 다음 선택지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Closing 다음을 기대하며
익숙한 연구실을 벗어나 마주한 다른 시선들은 생각의 폭을 넓혔고, 새로운 동기를 만들었다. 타인의 연구를 살펴보는 과정은 결국 자신의 다음 질문을 발견하는 발전 과정이기도 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정무성 이사장은 장학생들이 융합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던지는 질문이 다음 시대를 만든다.
모든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진다.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보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