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함께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안을 찾았다.
세 차례에 걸친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의 마지막 자리에서는
기업과 정책 관계자들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현장의 어려움을 짚어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함께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안을 찾았다.
세 차례에 걸친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의 마지막 자리에서는
기업과 정책 관계자들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현장의 어려움을 짚어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세 차례의 질문이 하나의 생태계로 이어지다
기후테크를 둘러싼 정책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제도와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한 구체적 의제 발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현대차 정몽구 재단,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뜻을 모았다.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은 기업의 현장 경험과 정책 연구를 모아 기후테크 성장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찾는 자리다. 7월에 열린 제1회 포럼에서는 민관 협력(PPP)을, 8월 제2회 포럼에서는 금융·투자 활성화 방안을 다뤘다. 지난 9월 9일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에서는 정부·연구 기관·스타트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연구개발과 인재 확보, 사업화 과정의 지원 공백을 살펴봤다.
세 차례의 포럼은 협력의 주체와 자금, 성장 단계별 지원을 차례차례 살피며 기후테크 기술이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병목을 구체화했다.
SESSION 1
기후테크 혁신 생태계의 조건
Opening
Opening
제3회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의 문을 연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노력에 비해 생태계의 지원은 충분한지 돌아봐야 한다”라는 화두를 던지고, 연구개발과 인력 확보, 시장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논의해 기업 현장과 정책을 잇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기후테크 생태계가 잘 갖춰지고 작동되어야 지속가능한 발전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해법을 배우고 나누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최재호 사무총장은 그린 소사이어티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공유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3년간 지원한 9개 팀은 약 20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수요처 연결과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사업 협력도 지원했으나, 한 기관의 지원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와 연구 기관, 기업, 투자자가 함께 하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피력하며, 연구자가 기업가로 성장하도록 돕고 연구와 산업, 투자와 정책을 연결해 좋은 기술이 실제 사회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후테크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 발표
기후테크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 발표
김종규 한국기후테크협회장이 ‘기후테크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종규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정해진 다음 단계에서는 ‘어떻게 감축할 것인가’가 핵심이며, 그 실행 수단이 기후테크라고 설명했다. 이런 발표의 중심에는 국회에 발의된 기후테크 특별법안이 있었다. 법안이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기후테크의 정의와 지원 대상을 분명히 하고, 기후 가치 평가를 금융·투자와 어떻게 연결할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증 특례의 기간과 범위, 공공기관의 초기 수요 창출 방식도 구체화해야 할 쟁점으로 꼽았으며, 업력만으로 지원 대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기후테크의 특성을 반영해 기술 성숙도와 성장 단계에 맞춘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SESSION 2
기업 성장의 끊긴 고리를 잇다
다양한 의견이 넘나드는 토론의 장
다양한 의견이 넘나드는 토론의 장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이온어스 허은 대표와 뉴톤 류광남 대표,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김호철 국장, 국회미래연구원 정훈 연구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선우 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의 장이 열렸다.
패널 토론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이동형 에너지 저장 장치(ESS) 기업 이온어스와 인공지능(AI) 기반 탄소 감축 측정·보고·검증(MRV) 기업 뉴톤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성과의 실증 연계, 기후테크 연구개발 및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인재 확보, 사업화·확장 단계의 지원 공백 등을 논의했다. 또한 실증에 성공한 기술이 실제 매출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와 초기 기업이 첫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 등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개선 방향도 논의했다. 두 기업의 사례 소개에 이어 김선우 센터장은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 데이터를 통해 초기 검증을 마친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인내 자본을 공급하고, 투자자와 대기업 수요처를 연결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호철 국장은 정책의 출발점으로 기후테크 범위와 지원 대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AI와 에너지 전환이 함께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전력 시장 규칙과 데이터 개방이 새로운 사업의 진입을 좌우하므로 실증을 마친 기술이 공공 구매와 민간 시장으로 이어지려면 저탄소 제품의 기준과 인증, 배출권 시장을 포함한 수요 체계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훈 연구위원은 탄소중립기본법이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산업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세밀하게 지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규제 특례로 시장 진입의 문을 여는 데 그치지 않고, 특례 이후에도 기술이 기존 시장 안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질문으로 완성된 토론
객석에서도 구체적 질문이 이어졌다. 친환경 세정제를 개발하는 한 기업가는 기존 안전기준이 석유계 화학제품을 전제로 설계돼 새로운 소재의 인증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에너지와 자원 순환 분야의 창업자는 기술 성숙도 7단계 전후 기업이 가장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만, 투자시장은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물학적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한 기업가도 납품 실적과 녹색기술 등록을 갖췄으나 새로운 기술을 인증할 절차와 선례가 없어 사업화가 지연된다고 말했다. 업종과 기술은 달랐지만, 기업들은 기술개발 이후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통으로 짚었다. 인증 기준이 신기술을 충분히 반영하는지,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자금이 공급되는지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정책을 논하는 자리에 기업이 직접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질문 하나하나에서 드러났다.
현장의 질문을 정책의 변화로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포럼은 민관 협력, 금융·투자, 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다뤘지만, 결론은 ‘연결’로 모였다. 기술개발과 실증, 인재와 데이터, 투자와 첫 구매, 규제 특례와 정식 시장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기관은 이날 나온 현장 의견과 정책 의제를 공동 ‘포럼 브리프’에 담아 11월 공개하고, 기후테크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모인 논의가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단절을 메우고, 기후테크의 시장 진입을 돕는 구체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Lorem ipsum dolor sit amet, consectetur adipiscing elit. Ut elittellus, luctus nec ullamcorper mattis, pulvinar dapibus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