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섬에서 한반도로 :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으로서의 여정

Ahmad Priyo Sambodo

아흐마드 프리요 삼보도


글·사진Ahmad Priyo Sambodo(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장학생)

글·사진
Ahmad Priyo Sambodo(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장학생)
동그라미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출신의 Ahmad Priyo Sambodo는
환경문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에서 조국과 다른 학문 체계와 문화를 경험하며
완전히 다른 기후에 적응하고 있는 그는
이 소중한 경험을 되살려 미래 환경 역학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출신의

Ahmad Priyo Sambodo는
환경문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에서 조국과 다른 학문 체계와

문화를 경험하며
완전히 다른 기후에 적응하고 있는 그는
이 소중한 경험을 되살려

미래 환경 역학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Ahmad Priyo Sambodo(아흐마드 프리요 삼보도)

Ahmad Priyo Sambodo
(아흐마드 프리요 삼보도)

한국에 온 지 2년 됐으며,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열대 습지의 환경 역학에 대한 관심이 한국으로 이끌었으며,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극심한 기후 차이 및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즐거운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열대 더위에서 겨울 추위로:
여정의 시작!

인도네시아의 교육과 관광 중심 도시인 족자카르타(Djokja karta) 출신인 나는 현재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이는 환경의 (질적) 저하와 기후 변화 같은 문제에 대한 관심 및 깊은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이 관심은 열대 습지의 환경 역학에 집중되어 있는데, 열대 습지는 탄소를 저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지구 기후 안정에 꼭 필요한 곳이지만, 인간 활동에는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덕분에 나는 한국으로 유학을 와 박사과정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의 공부가 내게 큰 도전이자 도약이었던 이유는 조국과 다른 학문 체계와 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내가 25년 이상 살아온 환경과는 매우 다른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의 이 꿈은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으로 실현되었고, 서울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한국에서의 삶:
연구와 일상

한국에서의 삶은 그야말로 도전이자 행복이다. 처음에는 극심한 기후 차이, 특히 겨울 추위, 그리고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생활하기가 꽤 힘들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삶의 리듬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실험실에서 생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등 점점 한국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환경공학 박사과정은 규율과 끈기를 요구한다. 현재 나의 연구는 열대 이탄지 환경의 지도화, 토양, 수문 및 탄소 역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탄지 지역은 기후변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한국은 기후변화와 그에 대한 적응 및 완화를 중심으로 하는 환경 기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나의 연구 방향과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또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을 통해 연구에 필요한 지원을 받는 동시에 내 연구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독립성도 갖추게 되었다.

박사과정의 삶은 연구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만큼 부담도 크다. 그래서 나는 자주 공원을 산책하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창밖을 바라보거나, 친구들과 식사를 나누는 등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연결이 오히려 나를 학문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해준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해준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CMK와 함께 성장하기:
특별한 장학 프로그램

나의 이 즐거운 여정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단순한 재정 지원뿐 아니라, 따뜻하고 열정적 커뮤니티를 조성해 정서적·정신적 지원까지 제공해줬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내가 매우 소중한 존재이며,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여름 캠프’였다. 학업의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었던 이 여름캠프에서 나는 야외 게임과 팀 빌딩 세션, 열린 토론을 통해 다른 학자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여름캠프 외에도 기억에 남는 또 다른 활동은 CMK 클럽이었다. 나는 ‘테이스트 오브 네이션스(Taste of Nations) 클럽’에 참여해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음식 등 인도네시아 문화를 소개할 수 있었는데, 이 행사에 인도네시아 대표로 참가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러웠다. 두 프로그램 외에도 나는 ‘시니어 서포터 프로그램(Senior Supporter Program)’에도 참여해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의 학부생 장학생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여러 도움을 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여름캠프
가장 기억에 남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여름캠프

2024 국제 인권과

지속가능개발 전문가 과정

2024년, 나는 국제 인권과 지속가능개발 전문가 과정 (Advanced Programme on Human Right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APOHS)에 참여하는 뜻깊은 기회를 얻었다. APOHS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한 장학생들은 다양한 유엔 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 특히 지속가능 발전과 국제 개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주요 전문가에게 직접 배우는 시간은 아주 큰 감동이었다. 각자의 배경과 경험을 지닌 장학생들과의 만남도 소중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짧지만 깊은 우정을 쌓았고, 그러한 돈독한 관계 속에서 성장 하고 자극받았다. 제네바에서 보낸 열흘간의 여정은 지식과 영감을 나누는 일상이었고, 지금도 내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하며 나는 데이터와 모델을 넘어 내 연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과학자의 책임에 대해 성찰하게 되었고, 기술적 해결책이 단지 효과적인 것을 넘어 포용적이고 공정하며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도 얻었다. 이러한 배움을 내 여정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그 출발점이 바로 APOHS였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APOHS 프로그램을 통한 만난 소중한 인연들

학자로서 다짐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은 내가 연구자의 길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자유는 물론, 정서적이고 지적인 울타리 역할까지 해주었다. 낯선 땅에서 나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의미와 방향을 찾았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든든한 공동체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 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처럼 소외된 지역에서 큰꿈을 품고 있는 차세대 학자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멘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서의 내 경험은, 적절한 지원과 따뜻한 공동체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한 한국 생활의 추억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한 한국 생활의 추억

마지막으로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이 장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미래의 수혜자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여러분은 단지 장학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꿈을 응원해주고 그 여정을 함께 기뻐해줄 가족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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